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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 feat. 블로그기자단

서구 심곡도서관 숲체험 프로그램<숲으로 간 도서관>다녀왔어요!


서구 심곡도서관 숲체험 프로그램<숲으로 간 도서관>다녀왔어요!


서구 심곡도서관은 <숲으로 간 도서관>이라는 제목으로  초등학생 대상,숲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오늘의 숲속 도서관은 계양산 솔밭입니다. 숲속이야말로 전체가 거대한 도서관이죠. 저도 심곡도서관에서 떠나는 노란 승합차를 얻어 타고 마냥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동참했습니다.



울긋불긋 가을단풍이 입구까지 내려와 우리 어린이들을 반겨줍니다. 깊게 심호흡이 되고 마음이 편해지는 순간입니다.



먼저 오늘 <숲으로 간 도서관>을 함께할 선생님과 인사 나눌게요. 유아 숲 지도사 황선영선생님과 김은숙선생님입니다.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 소리때문일까요,아니면 맑은 공기 덕분일까요. 숲속에 들어오니 아이들 표정부터 달라집니다.



싸늘한 날씨에 주머니에 손이 들어가 있지만 걷다보면 곧 몸이 후끈해짐을 느낄거에요.



숲속에서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수 있으니 너무 뛰지 말고 숲속에 있는 생물들이 놀랄 수 있으니 너무 큰소리 내지 않기로 선생님과 약속합니다.


 

넓은 소나무 숲에 아이들 노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폭신거리는 솔 잎도 밟아보고 호기심 많은 이 아이는 엎드린 채 손으로도 그 감촉을 느껴봅니다.



"얘들아, 숲에서는 무슨 소리가 나는지 조용히 눈감고 한 번 들어보자"오르던 발길을 잠시 멈추고 소리에 집중합니다."바람소리요""새소리요"



숲속으로 조금 더 걸어들어가 조용한 곳에 자리를 잡고 선생님은 책을 한 권 꺼내 꼬마인디언이라는 책을 읽어주셨어요. '꼬마인디언이 자신만의 이름을 찾아서 들소 친구와 함께 여행을 떠납니다. 제일먼저 초원에서 만난 여우는 꼬마인디언을 놀려주려 닭고기만두, 위대한 여우 닭도둑, 황제여우등의 이름이 어떠냐고 묻죠.


꼬마인디언은 마음에 들지 않아 또다시 길을 떠납니다. 이번에 만난 염소는 아직 너는 어리니까 꼬마인디언이라는 이름을 쓰라고합니다.꼬마인디언은 더 특별한 이름을 갖고싶어 다시 길을 떠나죠. 세번째는 집을 짓고 있는 비버를 만나는데 비버는 꼬마인디언친구가 성가시다며 가시라는 이름을 추천해줍니다. 속상한 마음에 다시 길을 떠나는데 어디선가 아름다운 노래소리가 들리는거에요. 무지개빛 털을가진 아름다운 새를 만났습니다.그 아름다운 새는 각자의 이름에는 저마다 사연이 있다는 걸 말해주죠.


그 아름다운 새는 꼬마인디언에게 평소에 노래를 즐겁게 부르니 '노래하며 가다'라는 이름은 어떠냐고 묻습니다. 그 이름이 꼬마인디언의 마음에 쏙 들어 꼬마인디언은 더없이 행복하였습니다'라는 내용이에요.




"내가 좋아하는 이름으로 문패도 만들어 걸을거에요."

책을 읽은 후 아이들과 함께 나만의 행복한 집 <인디언 텐트>를 만들어 봅니다.



나뭇가지 세 개로 지지대를 만들고 흰색 광목천에 그림도 그려줍니다.





미니 램프까지 켜니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습니다.




계양산 소나무 숲속에 작은 인디언 마을이 탄생했네요. 아이들은 켜 놓은 램프가 밤이 아니라서 표시가 안난다며 아쉬워했어요. 빨리 밤이 되어 거실에서 환하게 빛나는 텐트가 보고싶다고했습니다.




집 한 채를 짓고나니 배가고파요. 간식으로 따끈한 허브차와 가래떡을 준비해주셨네요.


 

숲속에서는 모든 일이 즐겁기만 합니다.



비밀의정원 가보지 못한 사람 손들어 보세요? 전부 손을 드는군요


간식을 먹고 선생님은 비밀의정원으로 우리를 안내했습니다. 저도 계양산은 몇 번 와본적 있는데 비밀의정원은 처음입니다. 비밀의 정원이 어디일까 무척 궁금했어요.



비밀의정원은 선생님이 즉석으로 지은 이름이었어요.^^계양산 숲속에 계수나무 군락지가 있었더라구요.쭉쭉 뻗어있는 나무를 보고 감탄했는데 계수나무 앞에 다가서니 달콤한 향에 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저는  계수나무를 처음봤습니다. 나뭇잎이 다 떨어져서 아쉬웠지만 계수나무 향은 오히려  오래된 잎에서 더 진하게 난다고 말씀해주시더군요.



선생님이 말씀하십니다."안아주고 나무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지 들어보렴."그리고 키가 얼마나 큰지 고개들어 봐봐~



저도 스마트 폰으로 늘 고개 숙이던 자세에서 모처럼 고개 들어 쭉 뻗은 나무를 보고 하늘도 봅니다.온 몸이 스트레칭 되는 기분이 들고 참 상쾌했습니다.




숲속에서의 시간은 참 빨리도 지나갔습니다. 벌써 헤어질시간이에요.

숲속에서 기분 좋은 에너지를 충전하였으니 저도 일주일을 활기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서구 구립도서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체험활동 소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물해보세요. 뜻 깊은 행사를 마련해 주신 심곡도서관 관계자분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