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 사이 feat. 블로그기자단

인천 서구, 경인아라뱃길 유람선에서 인문학을 만나다!



 인천 서구, 경인아라뱃길 유람선에서 인문학을 만나다!

-2017 제 3회 경인아라뱃길 리딩보트-



'세계 책의 수도 인천' 지정 2주년 기념 2017 경인아라뱃길 리딩보트(Reading Boat) 가 지난 13일 경인 아라뱃길에서 진행 되었습니다. 명사초청으로 진행된 유람선 인문학 강의는 이외수 작가의 행복 톡!톡! 사람 사는 이야기와 김영승 시인의 시낭송으로 500여명의 참가자들의 마음을 울렸는데요.


​강범석 서구청장은 "유람선에서 인문학 강연과 시낭송은 흔치 않은 행사입니다. 가을을 맞아 행사를 가지게 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가을이 되면 우리가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땅위가 아닌 배길에서 듣는 인문학 강의를 아라뱃길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자연을 느끼기고 이번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책의 수도 인천이 좋은 결실을 맺으며, 우리 서구는 책 읽는 도시로 발전해 나가는 도약의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라면서 복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인문학 강연이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바라셨습니다.





이번 제 3회 경인아라뱃길 리딩​ 보트(Reading Boat) 행사는 인천시민과 전 국민들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했는데요. 경쟁률이 높아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내년으로 미루었다는 후문입니다. 이날 500여명의 참가자들이 줄을 이었는데요. 유람선 1층을 가득 메웠습니다.


이날 행사는 김경옥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식전공연, 공식행사로 인천시장과 서구청장의 인사말씀과 이외수 작가의 강연, 김영승 시인의 시낭송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외수 작가는 현재 투병중임을 시작으로 사람이 살아가는데 행복이 최우선이라면서 이외수 작가의 행복 톡! 톡!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잔잔한 아라뱃길 위에 이외수 작가 강연에 참여하신분들이 숨죽이며 퐁당 빠져들었습니다. 긴 머리를 삭둑 잘라서인지 이미지 전체가 다시 태어난 사람처럼 달라보였는데요. 실제로 머리 자른 이유를 궁금해하는 질문에 수술하는 의사들을 생각해서 잘랐대요. 어느 날 갑자기 진료받으러 들어간 병원에서 주저앉아 수술받게 되었다면서 자신이 죽고사는 문제를 30분도 안되서 결정하게 되었고 모든것을 내려놓으니 편안하고 지금 이자리에 있다면서 한마디를 듣는 사람들에게 맞추어 강연하시더라고요.   



이외수 작가는 노래 실력도 대단했습니다. 이영승 시인의 시낭송이 끝나고 이외수 작가의 리사이틀이 시작되었는데요. 정서진아라터미널을 떠나 김포아라터미널까지 왕복하는 시간에도 자리를 뜨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결국 노래하시는 시간을 빼앗을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시간이었습니다.



센스있게 이외수 작가의 작품을 준비한 참가자들에게 직접 사인도 하셨습니다. 



김영승 시인의 시낭송인데요. 2017 인천문학작가로 선정된 김영승 시인입니다.


역시 외모와는 다른 음색으로 한줄 한줄 읽으시는 바람에 깜짝 놀랐습니다. 인천 토박이라고 소개하시면서 1986년 세계문학 가을호에 시 '반성'으로 등단해 올해로 30년이나 되셨다고 하더라고요. 이날 유람선에서는 3월, 눈이오면을 낭독하셨는데요. 재치있는 유머감각으로 이외수 작가님을 평하는데 모두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강범석 서구청장님의 인터뷰도 살짝 보이시네요. 



식전행사와 김영승 시인 시낭송에도 고생하신 퓨전국악단 지온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인천 서구 정서진 역시 맑은 공기 역시 손님맞이로 한 몫 했는데요. 행사가 끝난 후 바다와 아라뱃길이 어우러진 쪽빛 하늘은 참 예뻤습니다. 리딩보트의 공연과 강연을 듣느라 유람선에서의 풍경은 감상하지 못했지만 이렇게라도 아름다운 정서진의 풍경을 보니 정말 감탄을 아니할 수 없었네요.^^


해가 거듭 될수록 인기가 폭발하는 '경인아라뱃길 리딩보트(Reading Boat)'는 인천시만의 특색으로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꼭 참가하고 싶을정도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