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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 feat. 블로그기자단

제8회 서구립 풍물단 정기 연주회에 다녀왔어요~



제8회 서구립 풍물단 정기 연주회에 다녀왔어요~


제8회 서구립풍물단 정기연주회가 <오래된 미래>라는 주제로 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주제는 산업화 사회 속에서 잃어버린 가치관과 방향을 전통에서 찾자는 의미가 담겨졌다고 하네요.


△강범석 서구청장님의 축사 


서구립풍물단은 2013년 재 창단되어 지금까지 수차례에 걸쳐 구민들에게 신명나는 즐거움을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리고 이번 정기공연을 통하여 전통을 계승하며 우리 전통부터 찾아가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문굿,당산굿

 

문굿, 당산굿은 판의 시작을 알리고 놀이가 벌어지는 판으로 당산나무 앞에서 모두의 안녕을 비는 액막이 타령으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삼도설장구 가락


삼도설장구 가락은 중부지방과 호남,영남지방등에서 명성을 날리던 장구 명인들의 가락을 모아 사물놀이로 정리해 놓은 거라고 하네요.


 △앉은반 웃다리 농악


경기,충청지역의 풍물로 장단이 빠르고 경쾌하며 두 개의 꽹과리가 서로 가락을 주고 받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풍물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가지기 쉬운데 막상 공연장에서 직접 보면 풍물공연처럼 신나는 공연은 없는 것 같아요.



무대 뒤 가을 영상과 공연이 어우러져 정말 멋스러운 공연이었습니다. 가을을 느끼며 신나는 풍물공연에 행복했네요.


△초청공연,가민채씨


△인천의대표 타악퍼포먼스팀,한울소리팀의 초청 공연






사회자분이 공연자께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장단에 맞춰 춤을 추시고 추임새를 넣어주시는 모습에 사회자님만 봐도 덩달아 신났습니다.공연은 하는 분도 중요하지만 관객이 반응이 없으면 공연자는 흥이 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더 훌륭한 공연이 보고싶다면 우리는 공연자분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야겠습니다. 




동영상제공,문희씨(서구 가정동)


 △판굿


당굿,매굿,지신밟기등은 의식을 행하는 농악이지만 판굿은 의식을 떠난 순수 연희적 농악이라는데요.

놀이의 구성은 대형을 벌인 뒤 한 명씩 나와서 개인기량을 벌이는 개인놀이로 구성됩니다. 꽹과리, 장구등 한 분씩 나와서 공연하니 온전히 그 악기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판굿은 새로운 즐거움이었습니다.




저는 보기만해도 어지럽군요. 정말 대단합니다.



통통하시던 박헌규 감독님의 얼굴이 반쪽이 된 이유는 신입 단원이 몇분 계셔서 이번 공연을 위하여 밤낮으로 연습하셔서 그렇다고 사회자님은 말씀하시네요.^^ 감독님과 단원들이 특히나 신경썼던 부분은 전통 공동체 사회의 구심점이었던 당산굿 공연이었다는데요. 개인들의 이질적 집합체인 신도시에서 오래전의 예술양식인 풍물로 더불어 사는 삶을 찾을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감독님과 단원들의 마음을 십분 알고나니 무심히 보던 한 편의 공연에도 얼마나 많은 나날을 고민하고 수고가 담겨졌는지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공연관람후의 즐거움과 행복이 오래갑니다.이렇게 멋진 공연을 보여주신 서구립풍물단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9회 정기공연에는 더 많은 분들이 공연을 함께 즐겼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