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 사이 feat. 블로그기자단

인천 서구 카페, 커피향만큼이나 향긋한 자원봉사 '카페 모이'



인천 서구 카페, 커피향만큼이나 향긋한 자원봉사 '카페 모이'



혹시 자원봉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있으실까요?

오늘은 자원봉사에 정말 열심이신 분을 뵈러 카페 모이를 찾았습니다.

자원봉사에 열정을 갖고 계신 분이 바로 카페 모이의 사장님이시거든요.

더불어, 우리 동네 사랑방인 카페모이도 소개해 드리고

자원봉사의 열정을 품으신 사장님의 이야기도 들어보려고 합니다.









카페의 대문을 열려고 보니 우선 먼저 눈에 띄는 현판이 보였는데요

바로 서부경찰서의 서곶기동순찰대 순찰지정업소라는 현판입니다.

요 현판에 대해선 조금 있다 소개해드릴게요.









넓진 않지만 카페 앞 야외에는 나무그늘아래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바람을 쐬며

담소나누시는 손님이 계셨어요.

워낙 유명하신 사장님이라 동네 엄마들에게도 인기가 꽤 높은지

아는 분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요.

저도 낯이 익어 여쭤보니 이분들도 사장님의 지인분들이라고 하더군요.









손님들 옆의 정열의 빨간 메뉴판과 함께 쉬는 시간에 낙서를 하곤 했던

학창시절이 그리워지게 하는 정스런 칠판 메뉴판이 눈에 띄네요.


자세히 읽어보니 브런치 메뉴도 있고요.

요즘에는 사장님은 연희 청소년 문화센터에서 쵸크아트를 배우신다고 하는데요.


사장님은 썼다 지웠다를 엄청 연습을 하신 노력의 결과로

이런 예쁜 메뉴판이 손님들께 다정하고 정감있게 다가갈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오시는 손님을 위해 어린이용 의자를 구비해 놓으셨구요.





 





벽장가득 CD와 소품, 책들이 가득 차 있었어요.

여유있는 시간을 택해 카페 모이에 앉아 음악들으며 책도 읽고

장시간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장님이 쫒아 내시진 않겠죠?


아, 지난번에 카페 모이를 찾은 적이 있었는데

한참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가 오려는데

사장님이 잡더군요.

더 놀다가라고요.^^










다양한 책과 CD 뿐 아니라

빈티지 스타일의 오래된 소품들이 인테리어 소품으로 놓여져 있었고요.









요즈음은 어딜 가든 바쁘게 막 움직이는 직원분들한데 물 달라고 하기 좀 미안하잖아요.

냉장고 셀프 물통에 수도꼭지가 달려서 먹고 싶은 만큼, 아무 때나, 얼마든지 

먹을 수 있게 카페 한 켠에 놓아져 있어서 참 좋더라고요.









아이들 데리고 가서 실수로 뭘 쏟거나 하면

'휴지 좀 주세요~'

할 일도 없이 티슈까지 편하게 뽑아쓰라고 놓아두시기도 하셨는데

카페 모이 사장님의 상냥한 배려심이 돋보였습니다.

아주 소소하고 작은 배려지만

참, 마음을 따듯하게 데워주는 센스쟁이이신 것 같았어요.










종종 지나가면서 보면 손님이 북적북적 했는데

오늘 제가 갔던 시간엔 아기를 품에 안고 오신

손님 한 팀만이 장시간 수다 삼매경에 빠져 계셨구요.


아, 조금 있으니 또 다른 손님이..

그리고 테이크아웃 해가시는 손님도 아주 많더군요.





 





메뉴가 참 다양했어요.

같이 동행했던 지인분이 메뉴 넘 많으니까 좀 빼라고 농담을 건넸더니

"다 잘 팔려" 이러시더군요.ㅎㅎ





 





크랜베리 쿠키인데요.

사장님이 재료를 공수 하셔서 직접 구우신다고 합니다.


저도 이 날 함께 간 지인분이 사주셔서 크랜베리 쿠키를  맛보았는데요.

여간 고소하고 맛있는게 아니었어요.

제가 앉아있는 동안에도 사장님은 잠깐씩 인터뷰 해주시고 짬짬이 지속적으로 움직이시더군요.












신선한 생과일 쥬스도 만들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항상 되어 있는걸 볼 수 있었는데요.

이야기 나누는 동안 자원봉사센터에서 방문 하시기로 하셨다면서

오시기 전에 생과일 쥬스에 넣을 딸기를 사러 금세 마트에 다녀오시더랍니다.


데이터 걱정없이 편하게 쓰시라고 와이파이 비번도 써 놓으시고

화장실 안내 멘트에 여러 회사의 충전기도 다양하게 준비 해 놓으셔서

갑자기 폰 배터리가 다 닳았을 때 당황스러움을 피해 갈 수 있도록 해 놓으신

속 깊은 세심한 배려에  놀랐답니다.





 





또, 핸드메이드인 귀걸이를 후원받아 주시기도 하셨는데요.

지난번에 친구들과 와서 커피 마시고 저도 한쌍 받아갔답니다.

아주 예쁜걸루요.


게다가 커피가루를 언제든지 손님 뿐만아니라 

지나가는 행인들도 가져가실 수 있도록 발코니 테이블에 놓아두시기도 하셨습니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잡냄새 제거에 딱인거 아시는 분은 다 아시죠?









아 참, 카페 모이가 자원 봉사 할인점이라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저도 이날 처음 알았답니다. 

자원봉사를 하신 분들에게 주는 혜택인데요.


자원봉사증을 제시하면 5% 내지는 천원을 할인해 주는 가맹점이라는 뜻이랍니다.

주위상가 사장님들께도 같이하시자고 독려해서 함께하시는 분이 몇 분 계신다고 하더군요.


자원봉사를 함으로써 본인에게도 

또 타인과 사회에도 사랑을 실천하므로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어 소통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작은 발걸음의 시작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자원봉사를 함께 하시자는 독려는 본인만으로 그치지 않고

자녀까지 동참하게 하는 열정을 품으신 분이라는걸 알았는데요.

자원봉사에 관련된 홍보물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아들들의 모습을 보니 제 마음이 다 뿌듯했습니다.










서곶기동순찰대 순찰지정업소라고 붙은 현판이 궁금하셨죠?

바로 사랑의 모금함입니다.

손님들이 커피값을 계산 할 때 생기는 자투리 동전을 넣어주시기도 하시고

사장님도 수시로 넣으셔서 가득 채워질 때

정기적으로 소년소녀 가장이나 독거노인을 돕는데 사용된다고 합니다.

카페 모이 사장님 참, 좋은 일 많이 하시네요.








그리고,

연희청소년문화회관에서 바리스타자격을 취득한 아들과 함께 

카페모이를 운영하신답니다.


고등학생인 아들이 바리스타라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학교가 쉬는 날이면 카페에와서 엄마의 일손을 돕는 아들.

이날도 학교가 쉬는 날이어서 앞치마를 입은 아들을 볼 수있었는데요.


어찌나 기특하고 대견한지 폭풍칭찬 해주고 싶었답니다.


'좋은날~!!' 

연희 문화센터에서 켈리를 배운 아들의 작품이랍니다.

참고로, 청소년 여러분은 연희문화센터를 적극 이용해 보는것도 참 좋을 것 같지요.









마지막으로 사장님께 포즈 한번 취해주십사 부탁드렸더니,

카페모이의 예쁜 소품들과 함께 활짝 웃으십니다.


그  얼굴이 무척이나 행복해 보여 저도 덩달아 행복바이러스 

전해받고 돌아왔습니다.


아, 그리고요!


6월 18일에는 주민자치센터 옆 순찰대 처소에서

독거노인 및 소년소녀 가장에게 장학금과 쌀 증정식을 한답니다.

또, 그 주 주말에는 요양원에 청소년들을 데리고 밸리댄스 공연봉사도 가신다고 하네요


공연도 공연이려니와 요양원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외로워 하시지 않도록 말벗이 되어드리고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드리는게 요양원 방문의 목적이라고도 하셨답니다.


지금은 자원봉사가 많이 일반화 되어있기는 하지만 

부디, 카페모이 사장님의 바램대로 자원봉사를 통해

봉사를 하는 분이나 받는 분이 서로 소통하여

이 사회가 더욱 더 따듯하고 살만한 세상이 되기를 꿈꿔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