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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 feat. 블로그기자단

슬픈 아기장수 전설이 남아있는 천마산의 6월 산행



슬픈 아기장수 전설이 남아있는 천마산의 6월 산행



뜨거운 여름날의 시작을 알리는 6월의 첫째주 일요일,

뜨거운 햇살이 이른 아침부터 대지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그래도 산행을 위해 집을 나섰는데요.

오늘은 징매이고개에서 중구봉을 거쳐 천마산으로 올라가

서곶근린공원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았습니다.











먼저 산행의 들머리는 징매이고개인 경명현에서 시작합니다.

'징매이고개'는 고려 충렬왕이 이곳을 매사냥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매를 징발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즉, 매를 징발해 사냥매로 조련했던  곳이 바로 "징매이고개"란 이야기죠. 

지금은 이처럼 생태터널이 생겨 계양산과 천마산을 잇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은 1883년 조선 고종 때 중심성이란 성곽이 지어졌었습니다. 

당시 부평부사인 박희방이 주민들을 동원해 축조하였고 성문을 '경명문'이라 하고 

백성의 마음을 모아 지어졌다 하여 '중심성(衆心城)'이라 불리웠는데요.

현재 공촌동에서 계양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경명대로'로 불리고 있습니다.












발걸음을 내딛으면 푹푹찌는 햇살에 숨이 막힐 정도입니다.

가쁜 숨을 토해내면서 계단을 오르고 도착한 중구봉에는 오늘도 변함없이 바위탑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그리고 천마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한층 가벼워지는데요.

정서진과 효성동 그리고 부평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조망이 있어 더욱 좋습니다.










 천마산에 이르면 하나의 조그만 건물이 있는데 아마도 초소인 듯 합니다.

금계국이 노랗게 피어 있으니 사진으로 담은 모습이 꽤나 멋집니다







 






정상에 도착을 하고 주변을 바라보면서 잠시 옛 전설을 떠오르게 합니다.

천마산에 내려오는 슬픈 전설이 있음을 알고 계신지요?


천마산(天馬山)이란 이름은 천마가 나왔다는 전설에서 유래합니다.

잠시 슬픈 전설을 이야기로 담아보겠습니다.










옛날 옛적에 이곳에 사내아이가 태어났는데 특이하게 어깨에 날개가 달렸다고 합니다

성장을 하면서 힘도 장사이고 머리도 총명하고 비범한 아기였다고 하는데요.

관청은 이런 비범한 아기가 커서 나라의 반역자가 될 것을 우려했기에 계속 감시를 하고 있었고 

결국 관청은 부모를 강요해 어린 아이를 죽게 만들었습니다.


이때 천마가 나타나 아기의 집을 빙빙 돌며 울다가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후부터 이곳은 천마산(天馬山)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종종 사람들이 이 산을 철마산으로 부르고 있는데요.

그것은 일제시대 때 '천마산'을 '철마산'으로 표기해서 그렇게 불려진 것이라고 합니다.

이젠 올바른 이름으로 불리워졌으면 합니다






  



  





정상에서 하산길을 서곶공원으로 향합니다.

계속해서 오르는 사람들이 적지않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시안경기장과 정서진이 더욱 가까이 다가오고

그 모습 역시 깨끗한 하늘이 좋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서곶공원으로 내려오면서 만나는 풍경 역시나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이나 산행으로 꽤나 인기있는 코스입니다.





  





주말에 만난 천마산은 이처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우리의 산입니다.


옛 전설을 그려보며 걷는 산행을 만들어 보세요.

슬픈 전설이 이어져 내려오는 천마산을 많은 분들이 찾아주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