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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 feat. 블로그기자단

맛과 멋이 살아있는 인천서구축제


제11회 인천서구 음식한마당 『맛자랑 멋자랑』참관기


서구에서는 11년째 매년 5월이면 서구청 뒤의 마실거리에서 맛자랑·멋자랑 축제가 열린답니다. 이미 오랫동안 열려오던 행사라 서구의 주민들은 해마다 ‘이번엔 어떤 맛난 것을 먹을까?’ 라는 기대와 “어떤 볼꺼리를 즐길까?” 라는 설레임에 분주히 행사장으로 발길을 재촉하고 아이, 어른 모두 즐거움으로 한나절을 보내는 축제가 지난 토요일인 25일에도 여러 가지 부대행사와 함께 성대히 열렸는데요. 다양한 행사가 곳곳에서 진행되었던 맛자랑·멋자랑 행사 속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내년이면 인천 서구에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이 완공되죠? 본격적으로 아시안게임이 시작되면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올 수 있으니 이에 발맞춰 외국인을 위한 특색먹거리 개발를 하고 있답니다.


이번 맛자랑·멋자랑 축제에서는 특히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환경과 위생 관리를 철저히 준비했어요. 대한제과협회 인천서구지부와 요식업중앙회 인천서구지회와 전통 먹거리보존협회 등 다수의 단체가 참여한 알차고 푸짐한 행사에 노을노리 기자단이 다녀왔습니다.




학생들이 만드는 쌀 케이크를 볼 수 있는 곳!!





아침 일찍부터 서로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는 알뜰장터의 알뜰 족과 행사진행요원들, 행사참여자들로 이미 오전 9시부터 마실거리는 들썩이고 있었답니다. 볼거리가 너무 많아 어디부터 봐야할지 헤매었어요. 행사장 중앙의 <제 3회 학생 쌀 케이크 만들기 경연대회>부터 취재하기로 했답니다. 분주히 돌아다닌 하루를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인천시내 고등학교의 제과 제빵관련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참여로 시작된 경연대회는 이미 제빵에 열중인 학생들이 많았어요. 학생들의 진지한 몰입의 자세가 자연히 저의 발을 끄는지라 한 학생을 인터뷰하려고 다가가서 말을 걸어 봤는데요.



계산공업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연설빈 학생은 케이크를 몹시 신중하게 다루며 장식을 하나하나 섬세하게 표현하는지라 자연 시선이 가서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그만 심사위원에게 딱 걸렸어요. “학생들 지금 대회 중에 말 거심 안 됩니다.”





그렇지 에구구 실수했다 싶어, 얼른 심사위원에게 심사기준을 물어봤더니 심사의 첫째는 예쁘게 만드는 것이라고 김봉수 심사위원장이 답변을 해줬습니다. 둘째는 복장 태도고 셋째는 색상과 식감, 마지막으로는 완성도를 평가한다고 합니다. 매년 학생들의 실력이 일취월장이라 흐뭇하다고 했답니다. ^^





이름에 눈설 자가 들어가서 케이크만드는 것이 즐겁겠다고 말했더니 씩 웃으며 묵묵히 케이크 만드는데 열중하던 연설빈학생, 나중에 그의 작품이 시상대에 올라가는 영광을 얻게 되고 2 등상인 인천시교육감상을 탔어요.!! “설빈학생, 축하해요!”



알뜰살뜰 서구의 알뜰장터


도시가 팽창하고 사람들의 씀씀이가 커지면서 버려지는 물건이 늘어나는데 이렇게 버려지고 안 쓰는 물건들을 모아다 알뜰장터에서 짭짤한 재미를 보는 사람들이 있어요.


서구는 매년 맛자랑·멋자랑 축제에 알뜰장터도 함께 개설하여 지역주민들의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로쓰고 다시쓰자)운동을 실천하게하고, <깨끗한 서구, 알뜰한 서구>로 지역주민들이 거듭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는데요.


매년 저도 알뜰장터에 참여하여 아이들의 소소한 물건이나 안 입는 옷가지와 신발, 생활용품 등을 가져다 팔아본 이력이 있었기에 주차장가 담벼락에 나란히 자리를 마련한 알뜰족들이 반갑더군요.





엄마와 함께 아침 9시부터 나온 인선이는 간재울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데요. 학교에서 알림장을 통한 참여를 독려해서 엄마와 함께 나왔다고 했어요.


해맑은 모습으로 수줍은 듯 말하는 인선학생은 이번이 처음인데도 생각보다 많이 벌었다며 좋아했어요. 인선이 엄마는 이렇게 잘 팔릴 줄 몰랐다고 다음에도 참여하고 싶다며 기쁜 표정으로 말하는데 두 모녀의 얼굴엔 함박꽃이 한 아름이라 참, 보기 좋았답니다.




<자매는 용감해와 엄마와 함께와 독서는 내인생팀의 알뜰나눔 장터 장소였어요.>


이제 팔 물건이 별루 없어 얼른 싸게 팔고 가야겠다는 두 모녀의 곁으론 마전초등학교 독서도우미회 엄마들이 기증받은 여러 생활용품들과 아이들의 손때가 묻은 도서들이 수북했어요.


회장님을 비롯한 총무회계 엄마들이 분분하게 상품을 진열하고 내게도 머그잔 세트와 도서 3권을 파는 등 장사도 잘하시고, 즐겁고 유쾌하게 학교와 지역사회를 위하여 헌신하고 봉사하는 모습이 참 훈훈한 모습이었어요.


언니랑 동생이랑 친구랑 함께 온 여중생팀은 예쁜 모습만큼 깨끗하고 유익한 책들을 (만화책위주이긴 했지만…) 자신들은 다 읽은 것이라서 이웃과 친구들과 나누기 위해 들고 나왔다고하는데요. 얼마나 대견하던지 또래 아이들만 있음 모두가 좋아하는 학습만화들 얼른 사주고 싶었지만 대상이 적합지 않은지라 구경만 하는데 어느새 손님이 북적북적 했어요. 행사장을 오고가며 보니 그 자매들, 장사도 잘 하던 걸요~~~!



곳곳에서 열린 행사들을 소개합니다.!!!


11시쯤 구청장께서 도착하고 행사의 개막을 알리는 개회선언과 함께 마실거리는 축제분위기로 무르익었어요. 여기저기서 사람들을 부르는 소리와 모두들 흥겨움에 몰려다니는 모습들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주민들은 여러 가지 체험과 볼거리를 쫓아다니느라 분주했답니다.





인천서구는 먹거리가 많은 지역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맥을 이어 먹거리 장사를 하는 상인들이 많은 지역인데요.


지역곳곳의 식품 가공협회소속의 상인들과 제과제빵업협회와 요식업체들이 구민의 입맛에 맞게 깨끗하고 위생적인 식품들을 맛나게 멋지게 생산해 내는지라 먹거리 하나, 하나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자장면으로 하나 되는 사람들





수타면 드시러 오세요.!! 자장의 묘미는 손으로 죽죽 늘려서 뽑아내는 면발에 있지 않을까요? 모두들 줄을 서서 맛있게 조리된 자장을 먹기 위해 더위도 무릅쓰고 길게 줄이 늘어 섰죠. 65세 이상의 지역 어르신께는 무료로 제공되는 수타면, 정말 맛있었어요.





행사장에서는 3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는 수타면도 빨리 먹기 대회에서 <빠르게 빠르게, 누가누가 잘 먹나> 내기를 하면서 먹는 맛은 더 맛있었겠죠? 모두들 누가 이길까? 아슬아슬하게 구경을 하고 있는 모습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건강을 지켜드려요




기후온난화로 인한 지구의 온도는 날로 상승하고 온갖 벌레들이 고개를 미는 여름이 다가 왔습니다. 먹거리뿐만 아니라 위생도 역시 매우 중요하죠. 이에 서구청 위생과에서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올바른 손 씻기 안내와 체험도 진행했어요.





치매는 이제 내 이웃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기에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예방할 수 있는지 배워보는 부스도 차려졌는데요. 지역의 어르신들은 마치 내일이 아니라도 곧 내게 닥칠 일인 듯이 여러 가지 정보를 얻어가셨어요.





그 외 서구 보건소에서는 건강 체험 부스를 운영하여 서구관내의 중급 이상의 병원들이 지역주민들을 위한 맞춤서비스에 열중인 모습들 참 보기 좋았고 유익했답니다.


많은 먹거리와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오월의 마지막토요일은 기쁨 가득인 맛자랑·멋자랑 행사였답니다.



처음 취재를 한 쌀 케이크 만들기 행사 기억하시죠? 맨 처음 인터뷰한 연설빈학생의 케이크 (왼쪽에서 첫 번째) 아쉽게도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시상소감 인터뷰를 못했지만 설빈학생이 만든 예쁜 케이크를 볼 수 있었어요!





케이크들을 바라보는 초등아이의 맘엔 먹고픔과 신기함이 한데 어우러진 듯한 모습이었는데요.


아이의 꿈은 서구의 훌륭한 제과 장인이 되는 것이라고 행복한 상상을 하며 행복한 케이크 만들기 체험행사와 함께한 제 11회 서구 맛자랑·멋자랑 취재를 마칩니다. 이상, 진혜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