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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 feat. 블로그기자단

인천 서구 <제5회 방죽맥이 정기발표회>





인천 서구 <제5회 방죽맥이 정기발표회>






인천 서구의 주기 행사인 제5회 방죽맥이 정기 발표회가

인천 서구 아시아 주경기장 북측광장에서 열렸습니다.

 

방죽은 물이 밀려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하여 쌓은 둑을 말하며

맥이는 막이의 사투리입니다.


방죽맥이는 주로 서해안 지역에서 섬과 연결되는 갱골과 하구에 방조제를 쌓아 

간척지를 조성할 때 부르던 우리 지역 고유의 토목 노동요인데


이날 공연을 보니  고된 노동을 할 때 함께 노래를 부르며 힘을 모았던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답니다. 

 

방죽맥이 공연은

제55회한국민속예술축제에 인천시 대표로 참가하여 장려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최미희 선생님과 토속민요놀이 보존회 회원들.









방죽맥이 축하공연으로

최미희선생님의 민요교실 제자분들께서 화관무가 이어지네요.


평균 연령이 70세가 넘으셨다니 놀랍죠?






진행엔 토속 민요 놀이 보존회 김한수 부회장입니다.

 





가을이 시작된다는 처서인데 한낮의 햇볕은 뜨겁기만 합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이 더위 속에서도 양질의 민속문화 복원과 계승에 혼신의 힘을 다해주시는 

인천 토속 놀이 보존회 최미희 회장님과 회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하였습니다.





▲인천토속놀이보존회 최미희 회장

 


최미희 회장은  

우리 지역의 향토민요 놀이 발굴에 격려와 협조를 하여주시는 인천 서구 구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늘 최선을 다 할것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또한 민속문화는 앞으로 꾸준히 발전 보존되어야 하고 

더 많은 장르의 예술작품과 자료를 발굴 연구하여 전승 및 보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천 서구 구민 여러분이 있기에 이런 행사가 빛난다고

강범석 구청장님을 비롯하여 내빈들께서 큰절을 올리네요.








방죽맥이 입장식으로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됩니다.

마을 사람들은 모르세(모이세)를 외치며 일터로 향합니다.







아낙네들은 광주리 가득

새참으로 막걸리와 인절미를 머리에 이고 일꾼에게 갑니다.







가래질을 할 때에는

<어하능청 가래여>의 가래질 소리를 노래하며 일을 하는데

이는 함께 노래해야 세 사람의 호흡이 맞아서 힘을 모을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가래질 소리부터 본격적인 뚝 쌓기가 시작이 됩니다.











 ▲ 관람객들에게 추임새 박자를 해주는 양선우회장





돌을 나릅니다.

뚝을 쌓을 자리로 돌을 옮겨 뚝의 틀을 갖추는 작업이죠.


목도소리는 여러 사람이 무거운 물건을 함께 옮기는 과정에서 부르는데

이 노래에 맞춰서 발을 움직여야 사고 없이 안전하게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노래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 처럼 목도는 큰 돌이나 나무를 밧줄로 동여매고 어깨에 걸친 나무에 걸어서 들게 되는데

두 사람이 하면 2목도, 네 사람이면 4목도, 여덟 사람이면 8목도라고 한답니다.











더웁지??

쭈욱 한 사발 들이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최미희 선생은 게으름 피우는 사람 없이 

부지런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한가 봅니다^^






새참 준비로 바쁜 아낙네들 일꾼들이 많으니

술 병 따기 바쁘시네요. ^^






말뚝박기는 방죽맥이의 기초공사에 해당됩니다.

이 작업을 할 때에는 <아산이야. 어산이야> 맹이질소리를 부른답니다.

 

 




파아란 하늘엔 흰 구름이 두둥실~

넓은 공연장엔 흥겨움이 가득 차 있습니다.






방죽이 완성되면

주인은 많은 음식과 돼지를 잡아 그간 애쓴 마을 사람들을 위하여 성대한 잔치를 벌여줍니다.







구청장님도 고사에 참여합니다.

웃고 있는 돼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인천 서구 구민 여러분들 관심이 뜨겁습니다.

돼지 입이 꽉 찼습니다.






뚝 밟기로 방죽맥이 공연은

서서히 끝이 납니다.






흥겨운 공연에 덩실덩실, 춤이 절로 나옵니다.

구청장님 춤실력은 좀 어설프네요. ㅎㅎ







이번 공연은 어린이들이 많이 관람을 왔더군요.

우리의 민속공연에 아이들을 비롯하여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보기 좋았습니다.

 





흥겨운 가락은 계속 이어집니다.








구민들이 방죽의 완성을 축하하며 한바탕 신명을 풀고 있는 동안

진행자께서는 행운권 당첨자 선물인 자전거도 갖다놓고 행운권 발표를 준비합니다.

 





더위에 끝까지 공연을 지켜봐 주셔서 고맙고

박수와 호응을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합니다.

 

회장님, 감사는 우리가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이 더위에 뙤약볕에서 고생하셨습니다.


아주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그동안의 고생이 검게 그을린 피부에 다 나와있어요.






진행자가 묻더군요.

"다른 지역의 공연은 행운권 추첨이 하이라이트라는데

인천 서구 구민들께서는 안 그렇지요"??

(관객, 웃음, 약간 찔리는 구석이 있는듯)

 

맞는 말씀입니다만

행운권 추첨은 당첨되지 않을 줄 뻔히 알지만 가슴 두근거리는 게 있긴 있어요~







노래 들으시면서

행운권 추첨 열기를 잠시 식힙니다.





지난밤 좋은 꿈꾸셨답니다.

축하드립니다.


"상자 안에 금덩어리라도 들었나 아주 묵직하네요"

"댁에 가셔서 몰래 뜯어보세요"






▲행운권 당첨을 잔뜩 기대하고 있는 관람객들^^



저쪽 끝에 있는 제 남편의 심장 두근거리는 소리도 들리네요.






하하, 어른들이 잔뜩 기대하고 있는데

어린 꼬마가 냉큼 가져가네요~^^


꼬마야, 축하한다.






공정을 위해서 어린이와 함께 동참^^






진행자가 당첨되신 분께 한 말씀 하시네요.


"가져가실 건가요?

아주머니는 이 자전거 못 끌고 가실것 같은데요"??







1등 한명 남았습니다.

1등은 텔레비전입니다.






행운의 주인공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봉사점수 확인증을 받으려는 학생들

 



이번 공연에 학생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봉사점수도 얻고

재밌는 공연도 보고

꿩 먹고 알 먹었네요, 우리 학생들~

 

제5회 방죽맥이 공연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풍요롭게 지낼 수 있는 건

우리 선조들의 힘겨운 수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걸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