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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 feat. 블로그기자단

어릴 적 아지트에서 열린 <인천 서구 콜롬비아공원 축제>




어릴 적 아지트에서 열린 <인천 서구 콜롬비아공원 축제>




인천 서구 가정동, 신현동, 석남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신 분들이라면 다 기억하실만한 장소!

서구 가정동에 위치한 콜롬비아 공원 기억하시나요? 

저는 집 앞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 어릴 때부터 많이 다녔던 공원입니다.

가정동에서 자란 저는 어렸을 때 유치원에서 콜롬비아 공원으로 소풍 갔었고,

친구들과 공원에서 얼음 땡을 하며 놀았고 가족, 친구들과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어릴 적 추억이 많은 아지트 같은 곳이 바로 콜롬비아 공원입니다.

 

현재 인천 서구의 콜롬비아 공원은 인천도시철도 2호선과 각종 공사로 인해 규모가 많이 축소가 되고,

두 군데 있던 놀이터는 없어졌으며 한쪽 터만 남아있습니다.

콜롬비아 기념비만이 콜롬비아공원의 옛 모습을 지키고 있습니다.

 

지하철이 들어오는 건 좋지만 어릴 적 추억의 장소가 없어지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우리 지역에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나 축제를 즐기기 어렵다는 물음에서 시작해 

새로운 문화예술 바람을 일으켜 보고자

청년문화기획 '하다 보니'에서 "콜롬비아공원 축제"를 개최한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걸어오면서 사람들이 안 보여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조금 걷다 보니 "콜롬비아공원 축제" 현수막이 걸려있었습니다.






입간판이 잘 설치되어 있어서 길을 모르시는 분들이나,

공사로 인해 입구가 헷갈리신 분들도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할일없는 토욜오후/놀러와봐 콜롬비아/우리동네 아니더냐/신명나게 놀아보자

공원 입구에 다다르자 재밌는 문구가 쓰여있는 입간판이 보였습니다.






예전에 놀이터가 있던 곳에 플리마켓과 버스킹 공연 등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우선 너무 오랜만에 방문한 콜롬비아 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았습니다.





 콜롬비아 공원하면 떠오르는 기념비. 옛 모습 그대로일지 궁금하시죠?






콜롬비아군의 한국 전쟁 참전을 기념해 1975년 인천 서구 가정동에 조성된 콜롬비아 기념비입니다.

옛 모습 변함없이 그대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콜롬비아 기념비 왼쪽으로 공원의 공간이 더 넓었는데

공사로 인해 많이 축소가 되어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이걸 읽으면서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갔는데

어른이 된 지금은 무슨뜻인지 이해가 잘 가더라고요. 







사실 그러면 안 되는데 어린 시절 친구들과 놀다가 이 콜롬비아 기념비 위에 올라가서

많이 놀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그랬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가정동에서 자란 분들이라면 다들 이 기념비 위에서 찍은 사진 한 장 정도는 가지고 계시죠?

 

기념비 옆쪽 사자가 그려진 쪽으로 올라가서 동상 있는 쪽까지 걸어가곤 했는데

어린 마음에 언니는 한 번에 잘 올렸는데 저는 몇 번을 시도해야만 올라가는 게 속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여기에 올라가려고 애썼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주변을 걷다 보니 어린 시절 생각이 많이 나 웃음이 나왔습니다. 







 

콜롬비아 기념비 구경을 마치고 콜롬비아공원 축제를 구경하러 내려갔습니다.






콜롬비아공원 축제는 오후 4시부터 커뮤니티 아트, 플리마켓, 버스킹 공연 등이 진행되고

중간중간 게임도 진행되며 오후 7시 30분부터는 영화 상영도 진행되었습니다. 

 






콜롬비아공원 축제 전 참여자 신청을 받은 플리마켓에는 

아이들 장난감, 책, 옷, 액세사리 등 다양한 물건을 팔고 있었습니다

내가 사용하지 않는 중고물품이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물건이 될 수 있는 플리마켓은

자원의 재사용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공부가 될 수 있어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아이와 함께 참여를 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버스킹 공연도 진행이 되었는데 감미로운 목소리와 기타 소리에 매료되어

자리에 앉아 음악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 경품 추첨도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주민에게 사랑받던 콜롬비아공원을 추억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고,

 늘 다른 동네에서 구경하던 문화 축제가 놀 거리, 볼거리가 별로 없던 

내가 사는 동네에서 개최가 되어 기뻤습니다.

큰 축제가 아니더라도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이런 축제가 더 많이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