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 어린이날, 제2회 정서진 중앙시장 온누리 축제 현장!
어린이날,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정서진 중앙시장에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1,2부에 걸쳐 열시부터 네시까지 축제가 있었는데
1부는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 그리기 대회가 열렸고
2부는 성인 노래자랑 대회가 있었는데요
어찌나 흥겹고 재밌는 시간이었는지 6시간이 후딱 지나갔네요.
제가 다니는 중앙시장이
앞에 정서진이 붙어서 서구에 시장이 또 생겼나???궁금했었는데
정서진 중앙시장이란 이름은
작년에 문화 관광형 시장 선정과 함께 서구 중앙시장에서
정서진 중앙시장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시장,
예전 생각하면 좀 깔끔하지 않은 이미지가 떠오르는 건 사실이지만
요즘엔 이렇게 깔끔하게 다 바뀌었죠.
눈 비 와도 걱정 없고요.
간판도 참 깔끔합니다.
시설은 업그레이드되고
사람의 정은 예나 지금이나 넘쳐나는 곳,
그곳이 바로 시장입니다.
그림 그리기 대회 접수가 시작되었군요.
크레파스와
귀여운 인형은 어린이날 선물입니다.
어린이날 행사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페이스 페인팅 빠질 수 없죠.
물론 풍선 아트도요^^
시장 골목 주택가가 오늘은 대형 화실이 됩니다.
아이들이 그림 그리는 동안 저는 시장 구경을 해요.
와, 싱싱한 생선들 좀 보세요.
생선에 카메라를 대고 있으니
옆에서 지켜보시던 사장님이 한 말씀하십니다.
"생선만 찍지 말고 간판 좀 찍어줘요~ "
정육점 사장님도 오늘은 여느 아침보다 더 바쁘십니다.
빨리 손질해놓고
오후에는 노래자랑 구경해야 하니 말이죠.
여섯시 내 고향에 방송되었다는 반찬가게도 있어요.
이건 일급비밀인데요
시골에서 시어머님 올라오시면
여기서 밑반찬 몇 가지 사거든요.
어머님은 제가 다 하는 줄 아시고
우리 며느리 음식 솜씨 좋다고 귀가 닳도록 말씀하십니다.(흑, 제 솜씨 아닌데...)
어제 과음을 하셨는지
속풀이 해장할 수 있는 생선을 사러 나오신 남자 세분^^
"무 숭숭 썰어 넣고 조기 매운탕도 좋지요~"
커~~다란 키다리 아저씨 그 자체만으로도
참 신기한데 거기에 풍선까지 불고 있으니
아이들의 눈엔 이보다 더 신기한 일은 없어요.
시장 안 통로도
오늘은 아이들에게 기꺼이 자리를 내줍니다.
파키스탄에서 우리나라에 온 지 17년된 오랑젭씨 가족입니다.
아빠가 아이들을 데리고 행사에 참여했네요.
아이들이 즐겁게 행사에 참여하는 거보니
저도 행복했습니다.
"다음달에 아내가 넷째 아이를 출산하여
몸이 무거워 같이 못 나온 게 아쉽습니다."
"언니 팔 보고 골라봐"
언니의 팔을 한참 보더니
체리와 병아리를 골랐네요.
한쪽에선 떡 메치기 체험도 열렸습니다.
떡을 종이컵에 가득 담아 주셔서
저는 떡으로 점심을 해결했어요.
근처 치과에서 쌀을 많이 협찬해 주셔서
넉넉하게 준비했으니 많이 드시랍니다.
이제 이곳에서
그림 그리기 대회 시상식과 성인 노래자랑이 열린답니다.
멋진 마술사 아저씨도 오셨네요.
마술사 아저씨가 오색 풍선을 꺼내 보여주고 자루에 다시 넣었어요.
아이가 손을 넣어 뽑을 때마다 오직 한가지 색만 풍선이 잡히네요.
비둘기 나오는 마술도 보여줬는데
도대체 어찌 된 건가요?
알려주세요, 네??
하기야 우리가 다 알게 되면
마술사 아저씨는 직업을 잃게 되는 거지요.^^
입만 떠억 벌어질뿐입니다.
자~
이제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림 그리기 대회 참가자들이 제일 많이 기다린 시간입니다.
물건 신선하고 사람들 정이 있는 곳,
정서진 중앙시장에 많이 오시라고 상인회 회장님이 인사말씀하십니다.
시장이 존재하는 이유는 고객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용해주셔서 고맙다고 큰절까지 하셨습니다.
곧이어 대회 발표가 이어집니다.
얘들아..
축하한다.
상 받았는데 표정이 왜그래??
구청장님이 무슨 일로 이렇게 웃고 계실까요??
아무튼 무슨 일이 있는지는 몰라도
시장에 오면 이렇게 웃음이 나고 행복합니다.
시장 통로에
송곳 하나 세울 자리가 없이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노래자랑 심사위원이십니다.
왼쪽 분은 중앙 시장 안에 있는 노래교실 강사님이시고 남자분은 사업단 단장님이십니다.
오늘의 노래자랑 참가하신 분들이에요.
시장에서 가게 하시는 분이 네 팀 참가하셨네요.
(양곡 가게 하시는 분,생선 가게 하시는 분, 자장면 가게 하시는 분, 막걸리 파시는 분)
가게 그만두시면 가수로도 성공하실 분들이에요.
"노래 잘하셔도 가수로 직업 바꾸지 마시고
시장 안에서 오래도록 좋은 물건, 맛있는 음식 파세요, 사장님~~"
서구에 노래 잘 부르시는 분 정말 많네요.
검단, 연희동, 가정동...
각지에서 골고루 모이셨던데 아시는 분 계신가 보세요^^
이학재 국회의원님도 노래 잘 부르시네요.
국회의원님이 부르시는 노래에 흥이 나서
앉아있던 꼬마 아가씨 무대로 올라왔습니다.
꼬마 아가씨 앞날도 응원해줍니다.
우리의 꿈나무입니다.
생선 가게 하시며
일밖에 모르시는 분 인줄 알았는데
사람들에게 어찌나 흥을 많이 주시는지 깜짝 놀랐네요.
일할 땐 일하시고
놀땐 화끈하게 놀아주시는 이분.
저는 이분의 팬이 되었네요.
초대 가수, 장민호 씨라는 분이 나왔는데 사실 저는 처음 뵙는 분이에요.
"남자는 말합니다" 이 노래를 부르는데 제 뒤에 계신 분들이 전부 따라 불러서 깜짝 놀랐어요.
몇 장 찍은 사진이 전부 흔들려서 장민호 씨를 궁금해하시는 분들 계실까 봐 인터넷에서 살짝 업어왔네요.
(이미지캡쳐 :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 캡쳐화면)
바로 이분입니다^^
후끈 달아오른 축제장 시장 안에서
막걸리집과
생선가게 하시는 분이
열기를 더해주시네요.
정말 아주 많이 웃었어요.
아래 사회자분도 안 웃기로 소문난 분인데
정서진 중앙시장에서
일 년 치 웃을 분량을 오늘 하루 만에 다 웃으셨다는 말이있죠.
잠시 웃고 가실게요~^^
중앙시장 안에 있는 노래교실 강사님이십니다.
강사님 노래를 듣고 나니
저도 당장 노래교실 접수하고 싶어졌어요.
이분이랑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엔돌핀이 팍팍 생겨나요.
작년 정서진 중앙시장 1회 축제에 노래 대상 받으신 분입니다.
동영상 찍은 걸 보여드리고 싶어도 용량이 커서 다 못 올리는 점이 참 아쉽네요.
내년 3회 축제는 꼭 오셔서 축제를 즐기시기 바래요.
수상하신분들 축하드립니다.
시장에서 맛난거 사가지고 가셔서 행복한 저녁식사 즐기세요~~
오늘의 대상입니다.
1번으로 노래하신 분이네요.
축하드려요~
어린이날이었지만 남녀노소 많은 분들이 정말 많이 웃었던 하루였습니다.
축제에 힘써주신 시장 상인회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구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
정서진 중앙시장 "온누리 축제"가
서구지역뿐만 아니라
인천지역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큰 축제로 커 나가길 진심으로 빌겠습니다.
축제가 끝나고 저는
시장에서 쇠고기 한 팩 사 와서 맛있는 미역국을 끓여먹었네요.
예전에 아이 낳고 산후조리원에서
미역국을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지금까지 남아있는데
오늘의 미역국은 그때의 미역국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게임 하나가 생각나는군요.
시장에 가면
과일도 있고
생선도 있고
채소도 있고...
거기에 하나 더 추가요^^
바로 이곳에서는 사람 사는 냄새도 있고 정이 있지요~
오늘 저녁은
내가 사는 가까운 시장, 정서진 중앙시장에 나가셔서
맛있는 찬거리 준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콧소리 살짝 섞으면 좀 깎아 주실지도 몰라요~^^
정서진중앙시장 ☎ 032-576-6540
인천 서구 가정1동 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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