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 사이 feat. 블로그기자단

인천서구문화회관 공연 <경.서도소리와 신민요 한마당>




인천서구문화회관 공연 <경.서도소리와 신민요 한마당>







중요무형 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보존회 

인천광역시회가 주최하고 정은희 국악원이 주관하는

경ㆍ서도소리와 신민요 한마당이 인천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습니다.






여름 휴가철이고 무더위가 계속되던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인천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을 찾아주셨습니다.





먼저 아이엔피 색소폰 동호회 회원들이

색소폰 연주로 축하의 무대를 열어 줍니다.



▲진행 고은상(서도소리보존회 사무국장)


사무국장님 말씀에 의하면

평안남도, 평안북도, 황해도 지방의 민요를 통틀어 서도소리라고 하는데

북쪽에서는 보존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남쪽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로 보존케 하였답니다.​ 





강범석 구청장님을 비롯하여 내빈들의 축하의 말씀이 이어집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예능이수이자.서도소리보존회 인천광역시회 회장,

정은희 선생님이 "놀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무대가 시작되었습니다.






놀량은 산타령에 나오는 노래 가운데 하나예요.

산타령은 서서 부른다고 하여 ‘입창(立唱)’ 또는 ‘선소리’라고도 한답니다.


선창을 하는 사람이 장구를 메고 서서 메기는 소리를 하면 

5~10명이 일렬로 늘어서서 소고를 들고 춤을 추며 제창으로 받는 소리를 합니다.





아래 동영상으로 놀량을 감상해보세요.








뒷산타령, 경발림.







정은희, 배띄워라

 

배띄워라~ 배띄워라~

아이야~ 벗님네야~ 

배띄워서 어서가자~

동서남북~ 바람불제~ 언제나~ 기다리나~

술익고~ 달~이뜨니~

이~때가~ 아니드냐~

배띄워라~ 배띄워라~ 

아이야~ 벗님네야~ 

배띄워서~어서가자~

바람이 없으면~ 노~를 젖고 

바람이~불~면 돗을~ 올리자

강건너~ 벗님네들~ 앉아서~ 기다리랴

그리워~ 서럽다고 울~기만 하랴~

배띄워라~ 배~띄워라~










▲투전풀이

 

‘투전’은 전통사회 노름 중 하나로 창호지 또는 대나무로 만든 패에 1에서 10까지의 끝수를 표시한 후 

그 수에 따라 승부를 겨루는 놀이라고 하는군요.


<투전풀이>는 투전 내용의 놀음을 사설로 읊은 것이며 실제로 투전 놀음을 할 때 불렀다고 합니다. 





아래 동영상을 자세히 보시면 춤은 현대판으로 고쳐서 재밌습니다. 고스톱 장면이에요~^^ 




1절, 에헤~일자도 모르는 건 판무식이로다, 떨레떨레 광창이지, 남으로 흥 뻗은 길이라

2절, 에헤~이러구야 살 수 있나 저러구야 살 수 있나, 떨레떨레 광창이지, 남으로 흥 뻗은 길이라

3절, 에헤~상가집에 아주마니 아이고데고 우지말고, 팥죽이나 잡수소 떨레떨레 광창이지, 

              남의 님 벨로(별스럽게) 곱드라

4절, 에헤~사물사물 얽은 님은 오목오목 정만든다누나, 괴천이 종척이지, 남으로 흥 뻗은 길이라

5절, 에헤~오스라지고 담 넘어 가누나, 오경밤중 큰 애기 너무 곱드라

6절, 에헤~육육봉은 터인봉 강 건너 문수봉, 개미허리 잘숙봉 평양의 모란봉이라

7절, 에헤~도리도리 돌돌 과천동이요, 백수 한산의 불로초로다

8절, 에헤~영산홍록의 봄바람이요, 광창의 모란봉 을밀대로다

9절, 에헤~개소리 말아라 범의소리 나가누나떨레떨레 광창이지, 남으로 흥 뻗은 길이라. 








▲ 느리개타령, 금다래타령, 풍구타령















민요를 공부하는 대학생들의 특별 무대인데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하는데 앞장서는 예쁜 친구들입니다.




▲ 징춤

 

 

징춤은 유네스코 세계인류문화유산에 등재된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무동이로 활동하면서

풍물 세계에서 타법과 가락이 단순하다고 여겨져

장구나 쇠만큼 관객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는 징의 애환을 징춤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마음 속 깊이 울려주는 엉벌이(남사당놀이 징의 은어)의 묵직한 무게감을 징채에 그 여운을 담아

너설을 뿌리기도 하고 감기도 하는

바람과 같은 춤사위가 이루어지는데

징춤은 한국춤의 화려함도, 그림처럼 예쁜 춤도 아닌 

풍물 세계에서 나온 역동적이며 거친 느낌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이날 징춤을 처음 봤는데

10여 년 전부터

KBS 국악한마당, 국악의 향기, 코스타리카 세계예술축제, 부평풍물축제 등 여러 곳에서 선보였다고 해요.

공연시간이 얼마나 길던지

저같은 사람은 체력 저하로 반도 못 따라 하겠더라고요.


공연자는 무척 힘들었을 텐데 보는 사람은 신명 났습니다.​











이번 공연 중

박수를 제일 많이 받았던 공연입니다.

 











정은희, 인천 아리랑

바다는 열려있고 하늘은 높고 넓어

세계는 인천으로 구름 같이 몰려온다 

자 이제 우리의 마음을 열고 

다 같이 사랑의 노래 불러요

송도에서 월미도에서 유람선 타고

아라뱃길 노을 지는 정서진 까지

아리랑 아리랑 미추홀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인천 

 



인천 아리랑은 어른들뿐만 아니라 신세대들도 즐길 수 있도록 작사ㆍ작곡되었다고 해요.


응원가로도 많이 울려 퍼졌으면 좋겠고

인천 아리랑을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서도소리 보존회 사무국장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서도소리 보존회 사무국장님은

타지역의 외래문화 페스티벌 같은 경우엔 몇 천명이 몰리는데

정작 우리의 전통 공연엔 사람들의 관심이 적어서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하였습니다.


뿌리 없는 사람 없듯이 우리만이 가진 전통 문화 중 계승할 거는 계승하고

사랑하며 관심을 가져달라는 부탁을 하였습니다. 

더위가 절정을 달하는 더운 날씨에 공연하신 모든 분들 고생하셨습니다.


즐거운 공연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