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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 feat. 블로그기자단

서서히 봄을 느끼다, 인천 서구 원적산의 봄소식


인천시 서구 원적산의 봄소식




여기저기서 온통 꽃 소식이 전해져옵니다.
잔인한 4월이 아닌 향기가 있는 4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서구 원적산에도 봄이 찾아왔어요.





"뭐야~
황량하기만 한데..."
초입 사진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실 분 계실 것 같은데...

그 추운 겨울을 이겨낸 아름다운 봄 만나기가 그렇게 쉽다면 재미없죠.
숨은 좀 차겠지만 
같이 걸어가요~^^





긴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렸습니다.
제가 갈증을 해소한 것만큼이나 촉촉히 젖은 대지를 보니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제비꽃 두 송이가 제일 먼저 반겨줍니다.

 




박차고
금방이라도 나올 진달래들의 아우성, 들리시나요??
세상과 만날 생각하니 가슴 벅차겠죠.

 






추운 겨울과
가뭄을 이겨내고
이렇게 싱그러운 모습을 보여주니
자연은 늘 감동입니다.

 




꽃 잔치에 어서 오라고
버선발로 마중 나온 진달래입니다.
 

 



양지바른 곳에서는
벌써 꽃잔치가 시작되었어요.

 

 



무채색의 겨울은
파릇 파릇 봄에게
바통을 넘겨주고
그렇게 떠났습니다.

 




온몸으로 행복을 느끼셨을 테니
그 행복 에너지는 사랑하는 가족에게도 온전히 전달되겠지요.

 




원적산을 걷다 보면
심심찮게 생강나무를 볼 수 있답니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 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내음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그만 아찔하였다.
(김유정,단편선 "동백꽃" p306)


"동백꽃" 소설이 생각나며
생강나무 한 그루가 의미있게 다가오는군요.
"산 동백꽃"이라고도 불리는 생강나무가 김유정 소설의 "동백꽃"과 같은 꽃이라는 걸
알고 계셨나요?

 




깨어나는 원적산의 봄, 아름답습니다.

 



짝짓기의 계절이라
산엔 온통 새소리로 가득해요.

퍼드득~
휘파람을 부니 어디선가 곤줄박이 한 마리가 날아와 앉습니다.

 

 



먹을 것이 없으니 훌쩍 날아가는군요.

흥~!!
나 완전히 삐쳤어~!!하는 것 같아요.
다음엔 꼭 견과류 한 줌 가져와야겠네요.

 

 





 


여기
웃음꽃도 활짝 펴있네요.

며칠 후면 푸르름도 더 짙어지고 진달래도 만개하며
산속, 그들만의 봄 이야기는 절정을 이루겠지요.

발길 머무는 곳이 전부 포토존이 될거예요.
잘 차려진 뷔페 음식처럼
갖가지 봄꽃이 준비된 서구 원적산에서
행복을 충전하시고 

행복한 4월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