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 매력은 며느리다!
세계에 하나 밖에 없는 며느리모임!
12월의 날씨 중 최고의 정점을 찍는 어느 날!
인천공항에 세대를 갈음 할 수없는 며느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17명의 며느리중 14명이 17년 만에 여행을 떠나는 것이랍니다.
17년 전 인천 서구의 불로동에서는 며느리들이 뭉친 것입니다.
<인천 서구 불로동입니다>
불로동의 큰 며느리 10명이 시작하여 동네의 대 소사에 품앗이 모임으로 시작하여 2년 후에는 동네에서 제사를 모시거나 시어르신을 모시는 며느리들까지 합세하고 보니 17명이라는 선 후배들의 마눌들이 모인 것입니다.
동네의 선배 50대부터 후배 30세까지의 마눌들은 20대부터 40대후반까지 모여 남편 나이가 제일 많은 사람부터 회장을 맡으면서 8대가 끝나가고 있는 시점이랍니다.
<봄이 되면 온 동네 선 후배들이 모여 못자리를 한답니다>
지금은 도시 농촌지역으로 인천에서 강화 다음으로 농지가 많은 곳으로 알고있습니다. 검단신도시로 인해 농지는 줄어들었지만, 도시농촌으로 아파트사람들에게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하는 젊은 사람들이 고향을 지키고 있는 따뜻한 고향이랍니다.
십여년 전 만해도 어르신들이 돌아가시면 집안에서 장례를 치르는 것이고, 뒷 산으로 산소를 만들던 시절이었습니다.
젊은 여자들은 집안에서 음식을 하고 젊은 남자들은 상여를 메고, 100여가구의 동네 모든 장례를 치르던 큰 농촌 마을이었습니다.
다른 지역의 농촌에서도 청년회라든가 상조회라는 모임이 있듯이 이 곳 불로동에도 청. 장년회 라는 것은 있지만 전국의 어디서도 며느리 모임인 여자들의 모임은 없을 것입니다.
17년 전에 인천 서구의 불로동에서는 큰 며느리 모임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동네에서 초상이 나게 되면 17명의 며느리들이 일사천리로 부엌일을 도맡아서 큰 일을 치루어낸 것입니다.
<대만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한 컷 했습니다>
물론 불로동에도 시대가 바뀌어 초상이 나면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루지만 며느리들의 모임은 이어지고 있답니다.
장례식장에서도 조를 나누어 손님맞이를 하곤 했습니다. 불로동이라는 이름처럼 지금도 동네 어르신들이 40명이 넘고 있으며, 60세가 넘으신 분들은 노인정에도 못가는 행복한 마을입니다.
며느리들이 40세를 훌쩍 넘어 50세가 넘어가고 있는 즈음에서 동네가 생겨나고 처음으로 며느리들이 여행을 떠난 것입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말처럼 가을겆이를 끝내고 나들이를 나서는 며느리들은 이것 저 것이 걸렸지만 남편들의 확실한 지지를 받고 비행기에 올랐답니다.
<대만의 용산사>
<101타워 전망대>
<화련의태로각 협곡>
<장개석중정기념당>
<야류 해안공원>
<지우펀거리>
몇 년에 한번씩 하루 날 잡아 정동진, 여수, 거제도, 속초 등... 국내 여행은 다녔던 불로동 며느리들이 17년 만에 해외여행을 떠나 대만에 도착한 것입니다.
대만은 GNP가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그냥 보기에는 화려하지 않고 어두어 보였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대책으로 건물은 낮고, 화려하게 투자하지 않으며, 사계절 날씨가 더운 관계로 난방시설이 없었습니다.
습도가 높아 음식은 간이 짭짤하고 여자들이 집에서는 요리를 하지 않는 나라였지만 그 나라만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대만 여행을 많이 하는 편인 것 같은데 대만 국민들은 대한민국 말을 배우려하지 않는 다고 합니다.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 곳에 살면서 대만으로 여행할 때는 무조건 우리나라 말로 인사를 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그들이 한글을 배우려는 의지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불로동 며느리들은 대만여행을 하면서 나라사랑하는 법도 배우고,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이 세계를 앞서간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며느리모임이 시작되고, 선배들 순서대로 아이가 고등학교에서 대학을 들어가고 군 입대도하고 직장도 다니게 되면서 이제는 순서대로 아이들을 결혼시키는 시점까지 왔습니다. 그냥 세월이 흘러 모임이 이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3박 4일 여행을 하면서 함께 먹고 자는 동안에 전 세계에서 불로동 밖에 없는 며느리모임이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을 얻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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