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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 feat. 블로그기자단

펜싱의 칼 끝은 아프다. 안 아프다

펜싱의 칼 끝은 아프다. 안 아프다

 

 

아시안게임 경기 중,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펜싱 예선전 경기를 관전했다.
보려고 본 것이 아니라 업무 차 들린 펜싱경기장에서
한국, 필리핀, 중국, 홍콩, 일본 등의 나라가
예선전을 치르고 있는 모습.
우연히 보고 찍은 것, 올려 본다,

 

 

 

아시아드 펜싱경기장은 고양시에 위치했고
지역간의 거리가 반경 한 시간 내여서
가는 길엔 김포대교를 건넜고
오는 길엔 일산대교를 건너
영종도로 갔다.

 

영종동에 있는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엔
인천 아시아드의 주요인사들이 묶고 있었고
그들의 수행을 위한 일정에서 함께하며
틈틈이 경기를 구경하고 사진을 찍는다.

 


나라대 나라의 예선전이 치러지고
1시간 종도의 휴식 뒤,  관중이 모여들고,
선수들의 날렵한 모습을 직접 찍기 위해서 기다린다.

 

 

"선수들이 입장합니다" 란 안내방송이 나오고,
선수와 관계자들이 모두 일렬로 등장한다.
맨 앞에 경기관계자가 서고 하얀 옷의 선수 둘,
심판 둘. 심판은 오렌지색 상의의 정장을 입었다.

 

고양체육관에서 치러진 예선전은
경기장을 네 곳으로 나눠 경기를 운영.
바로 16강과 8강 까지 오르고 
한국선수들의 열전이 예상 된다.

 

 

펜싱을 tv로만 보다가 경기장에서 직접 보니,
뭐랄까? 신선함. 마치 나도
중세 유럽의 검객이 된 듯한 느낌.
마치 내가 칼을 휘두르듯이,
마치 내가 피하듯이, '

 

휙휙' 하며 지나다니는 칼 날.
완전 무장으로 서로가 서로를 보한다.
그러다가도 누군가의 칼끝이 나를 스치면
여차 없이 나도 함께 공격하고...

 

 

펜싱 경기장엔 의외로 많은 관전객이
어른 아이 학생 할 것 없이
하나 가득 경기장을 메웠고,
여기저기서 자국의 선수를 응원하는
응원단들의 모습도 목청이 터진다.

 

 

'자, 내 공격을 받아라'
쨍그랑 쨍그랑. 칼소리가 경쾌하다.

 

 

심판이 서서 경기를 진행하고
선수들은 쉴새없이 공격이다.
자 들어간다.

 

 

들어가면 피하고
들어가면 피하고...그러다 공격.
누가 먼저 찌르나
유심히 관찰하는 심판.

 

 

자, 준비 들어간다.

 

 

그래 들어 와라. 내가 막아 줄게.

 

 

창창창 슝슝슝

 

 

시합은 끝나고... 누군지 기억나진 않지만
한국선수가 8강에 진출 했다.

 

 

선수 퇴장과 함께 심판도 퇴장하고
예선 경기가 끝났다.

 


시합은 여자 개인전으로 계속, 진행중이었지만
쿠웨이트에서 온 체육 관계자는
뭔가 서운한 느낌이 드나 보다.
웃어도  덜 웃은 듯,
미진한 표정은 무엇을 표하는 걸까?

 

돌아오는 길에 들었다.
그의 아들이 시합에 출전하였노라고...
그런데 중국선수에게 졌다고...그렇구나!
9월22일, 펜싱 플로레 남자부 개인 예선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