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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서구, 만나고 싶은 서구

인천서구의 지명 유래와 재미있는 전설이야기

   

인천 서구는 ‘사람이 중심인 서구, 행복을 만드는 희망도시’라는 슬로건 아래 쑥쑥 크는 인재, 풍요로운 복지, 활력 있는 경제, 참여하는 구민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구는 약 40여개의 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마다 특색 있고 재미있는 지명의 유래가 내려오고 있는데요. 노을노리와 함께 알아볼까요?

   

     

<연희동>

연희동은 신라시대 높은 벼슬을 하는 사람을 모시는 여자들을 이곳에 데려와 노래와 춤을 가르치고, 여자들이 모여 비단을 짰다고 해서 연희동이라 불러지게 되었습니다. 이 고장은 순수한 농촌지역으로 “양가말”. “뒷골”, “사동”과 같이 촌락으로 이루어져 있고, 현재 구획정리사업이 완료 되어 서구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어요.  

   

<검단동>

검(黔)자는 “검다”의 뜻. 단(丹)자는 “붉다”는 뜻으로 서해안 연안의 갯벌이 검고 붉다는 의미로 “검단”이라 칭하게 되었다합니다. 대동여지도에서도 ‘검단’이라는 지명이 확인되며, 현재는 검단1~4동의 행정 동으로 구분되어 있어요.

   

<왕길동>

조선조 중엽에 어느 스님이 이 마을을 '왕(旺)길(吉)'이라고 작명하여야 이 마을에 덕(德)이 있고 생활이 풍요로울 것이라고 하여 '왕길' 마을이라 칭하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왕길 또는 외리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 구역 폐합에 따라 소왕길리, 안동포, 동사곶리를 병합하여 왕길 리라 칭했다고 해요.


   

     

이 외에도 오동나무숲 옆에 버드나무 한그루가 서있는 것 보고 이름 지은 오류동, 큰 골짜기에 위치한 마을이라 하여 불린 대곡동, 마을 뒷산에 쇳돌이 매장되어 있다는 말을 듣고 지은 금곡동 등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참 재미있죠? 그 중 가장 재미있는 만수산의 전설을 알려드릴게요.


   

불로장생의 약초를 캔 불로리 ‘만수산(萬壽山)’

   

검단동 불로리 마을 앞산을 만수산이라고 부르는데요. 바로 불로장생의 약초가 있었다는 전설 때문에 그런 지명이 붙게 되었습니다.

   

옛날에 딸들을 시집보낸 뒤 하루하루 고단하게 살고 있는 노부부가 있었어요. 하루는 노인이 양식이 떨어져 약초를 캐 양식으로 바꿀 생각으로 산을 올라갔습니다.


   


   

노인은 산속에서 바위에 앉아 쉬다, 풀이 무성한 비탈에서 토끼와 고라니가 이름 모를 풀을 뜯어먹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가갔어요. 노인은 풀을 뜯는 것에 정신 팔린 토끼와 고라니를 잡아 그날 저녁 토끼를 잡아먹고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노인의 머리가 까매지고, 주름살도 없어지더니. 힘도 강해지게 되었어요. 노인은 이게 다 동물들이 먹던 풀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매일 산으로 가서 약초를 먹었습니다.

   

잃었던 힘까지 되찾은 노부부의 소문이 퍼지면서 사람들이 찾아왔어요. 노인은 그 풀에 대해 말해줬고, 많은 사람들이 뜯어가는 바람에 그 약초는 모두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 약초를 먹은 노부부는 250살까지 살았다고 해요.

이런 전설 때문에 산 이름이 만수산이 되고, 마을 이름은 불로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옛날부터 내려와 친숙하게만 느껴졌던 이름이, 유래와 전설을 알고 나니 색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지 않으세요? 앞으로 서구 구민 여러분께 한 발짝 더 다가가는 서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