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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 feat. 블로그기자단

인천 서구 문화회관,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 공연 후기





인천 서구 문화회관,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 공연 후기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서구 문화회관에서는 악극,"불효자는 웁니다" 공연이 있었답니다.


토요일 오후에 2시와 5시, 두 차례 공연이 있었는데요

저는 5시 공연을 보러 갔어요.


집에서 문화회관까지는 약 3분 거리인데

집에서 나와서 걸어가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서구 문화회관 쪽으로 향하시는 걸 보고

"이분들이 다 공연 보러 가시는 건 아니겠지??" 생각했는데

모두 공연장으로 가시더라구요.






친구들끼리 오신 분,

며느리와 오신 분,

딸이랑 오신 분...

그 넓은 대강당 1층과 2층에 관객이 꽉 찼어요.


요즘은 공연에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서

공연 소식이 있다면 빨리 예약을 해야겠더라구요.



생선 행상을 하며 하루하루 힘들게 지내는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밤낮으로 기도를 합니다.


가난에서 벗어나 성공하려는 아들 ‘진호’.

 어머니는 미래를 약속했던 ‘옥자’를 며느리로 생각하고 삶의 고비를 함께 견디며 살아가요.


그런데 아들은 성공을 위해 어머니의 뜻을 저버리죠.

진호는 대학을 합격하여 서울로 올라가 

가정교사로 김주희라는 회장 집 딸을 만나게 됩니다. 


 옥자는 진호만 바라보며 지내왔는데

 진호의 배신에 옥자는 충격을 먹어요.


자세한 내용은 제 사진으로 함께 해요~^^



자, 그럼 팔로우미~^^




셔터 소리도 잡음이 되고 카메라 들고 왔다 갔다 하면 

공연에 방해가 되어서

뒤쪽 구석에서 소심하게 찍었더니 화질이 별로 안 좋네요.







어머니의 지극정성 기도와

진호의 열공으로

진호는 결국 대학에 합격합니다.








막상 서울로 보내려니

어머니 마음은 서운한가 봅니다.


어머니, 제 걱정은 마세요.

옥자씨, 어머니 잘 부탁드려요~






진호는 학교를 다니며

돈 많은

회장 집에서 가정교사 일을 하게 되죠.


"잘 부탁드립니다"

"그래, 내 딸 좀 잘 가르쳐주게나"


주희는 공부는 뒷전이요

잘생긴 가정교사를 어떻게 하면 꼬실까를 연구합니다.






"넌, 공부하는 학생이야"


"학생은 사랑이란 감정이 생기면 안 되나요?

제가 나쁜 애 인가요?

저는 지금 제 감정에 충실한 것 뿐이에요"






서울에서는

사랑이 싹트는 줄도 모르고

옥자와 어머니는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희 엄마 표정 좀 보세요.

결혼이 탐탁할 리없죠.


그렇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진호와 주희는 결혼을 하게 됩니다.







모두 입꼬리가 귀에 걸릴 때

고향에 있는 옥자 생각에

진호 어머니 입꼬리는 발 등을 닿습니다.






 

결혼식이 끝났지만

진호 어머니는 쉽게 이곳을 떠나지지가 않습니다.







이곳에서 서성이지 말고

쾌속 일등석 기차를 타고 얼른 내려가서

아들 장가보냈으니 동네잔치나 하라고

주희 엄마는 돈을 한 운큼 집어주며 진호 엄마를 내 쫓습니다.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이

공연장 안에 울려 퍼지며 공연장은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고 조용합니다.


참을 수가 없도록 이 가슴이 아파도

여자이기 때문에 말 한마디 못하고

헤아릴 수 없는 설움 혼자 지닌 채

고달픈 인생길을 허덕이면서 아~ 참아야 한다기에

눈물로 보냅니다.






한편 진호에게 배신 당한 옥자는 고향을 떠나죠.

동네 홀아비는 옥자에게 매달리며 한 마디 합니다.


"내가 진호보다는 나이 먹었지만 나도 건강혀~!!"


옥자는 발길로 한번 뻥~!! 차고 싶은 심정입니다.






옥자가 택한 곳은

가슴 아프게도

술집이었습니다.








그렇게 만난 남자는

진호 어머니한테 돈을 요구하죠.


"난 가진 게 없어요,

가진 거라곤 이 "도민증"밖에 없어요.

이거라도 필요하면 가져가세요"


도민증을 가지고 나간 남자는 열차 사고로 목숨을 잃습니다.


진호 어머니의 도민증이 철길에서 발견되어

사고 당한 건

진호 어머니라고 믿었습니다.






꼿꼿한 진호 허리 좀 보세요.

진호는 성공했습니다.






한편

진호 어머니는 오늘도 아들 보고 싶은 생각에

집 앞을 서성입니다.


10여 년 전에 열차 사고로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진호는

집 앞에 노인을 보면 가슴이 찡합니다.






"여보 이렇게 추운데 안 들어오고 뭐 해요"


"할머니, 추운데 여기서 이러지 마시고

뜨뜻한 국밥 한 그릇이라도 사서 드세요""


돈을 쥐여주고 들어가려는 진호의 발목을 꼭 붙잡습니다.






배신의 충격에서 못 벗어난 옥자는

결국 정신병원 신세를 져요.


옥자는

진호 어머니도 몰라봅니다.


모든 게 내 책임인양

진호 어머니의 가슴은 찢어지구요.






그때

열차 소리의 환상과 함께

옥자는 정신이 듭니다.






또다시 진호 어머니는 진호 집 앞을 서성이고

퇴근하는 진호의 손을 붙잡는군요.


이러지 마세요,

오늘 어머니 제삿날이라 얼른 들어가 봐야 해요.







(며느리가 신식이라그런지

제사상이 현대식이군요~,관객에게 (관객 울다가 웃음)

그래도 고맙다 아가야..







왜 이 할머니는 남의 집 앞에서 돌아가신거야~!!



다음날 아침,

진호 어머니는

진호 집 앞에서 그렇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옥자는 진호에게

약속을 합니다.

모월 모일에 어디 어디로 나오라고...


"당신은 누군데 내 이름을 알고 있는거죠?

나를 이곳 무덤 앞으로 오라고 한 이유는 또 뭔가요?

어서 고개를 돌려보세요"


옥자인 걸 알고

진호는 놀랍니다.







 

"10여 년 전에 돌아가신 분은 당신 어머니가 아니에요.

어머니의 도민증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사고를 당해서

모두가 어머니로 알고 있었죠"


얼마 전에 집 앞에서 돌아가신 분이 어머니란 걸 알고

진호는 오열을 합니다.







이 장면을 끝으로 공연이 끝났습니다.

울다가 웃다가 두 시간이 금방 지났네요.






공연하신 분들 인사를 끝으로

막이 내립니다.





걸 그룹,시크릿의 노래 가사에

사랑은 무브(move)라는 말이 나오는데

진호의 사랑도

옥자에서 주희로 움직인거잖아요.


노래 가사처럼 사랑이 움직인것뿐인데

시대적으로 그 옛날엔 손만 잡으면 결혼하던 시절이었을테니까(?)

진호의 배신은 옥자에겐 얼마나 큰 충격이었을까요?


옥자의 고통이 곧 진호 엄마의 고통이었을테구요.





부모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게 그게 곧 효(孝)라 했잖아요.


진호는 사회적으로는 성공을 했지만

어쨋건 부모 마음을 아프게 했으니

불효자는 맞는것같군요.


슬픈 내용이었지만 코믹이 가미되어

재밌게 봤습니다.



 부모님께 자주 전화 드리고

 밥 같이 먹고

 일상적인 대화 나누는것.


 하찮은 일 같지만 이것이 최고의 효가 아닐까

 진호를 보며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