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 사이 feat. 블로그기자단

서구 청라2동주민센터 '한여름밤 호수 속 인문학 강연' 듣고 왔어요.


서구 청라2동주민센터 '한여름밤 호수 속 인문학 강연' 듣고 왔어요.


이순신장군이 12척의 배로 왜군 330척의 배에 맞서 승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명량!

역대최고의 관객 수를 자랑하는 영화 '명량' 에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서구 청라2동주민센터에서 한 여름밤 호수 속 인문학 강연, 

'명량 -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듣고왔습니다.



청라2동 주민센터 3층 대회의실 200여 좌석을 꽉 채운 주민들을 보니 인문학에 대한 

서구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느껴집니다.



맨 앞자리에 앉은 청라중학교 1학년 원종혁 군에게 어떻게 알고 왔는지 물어봤더니 

어머님이 알려주며 가보라고 해서 왔다고 하네요.

이런 강연이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인문학 강연를 해주실 강사님에 대해 알아보고 갈까요?


노병천 강사님은 대한민국 손자병법의 최고 권위자로 이순신의 해전을 집중 연구하여 

삼성그룹, 대검찰청 검사 리더십 과정 등 다양한 곳에서 이순신을 강의했고 

영화 명량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이순신장군에 대한 자문을 한 분이랍니다.




노병찬 강사님은 이순신 장군의 표준 영정이 있긴 하지만 이견이 많다며 

본인이 연구한 바에 의하면 훨씬 부드러운 인상일 것이라는 말과 함께 본인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올려 관중들의 웃음을 유도해서 본격적인 강연 시작전 귀를 기울이게 하더라고요.




전 세계의 영웅들을 나열하고 이 영웅들과 이순신을 비교하며 누가 더 뛰어난 영웅인지를 알려줍니다. 

나폴레옹, 칭기즈칸, 알렉산더, 시저 같은 사람들은 이기긴 했어도 아군의 피해가 많았지만 

이순신 장군은 알려진 23번의 큰 싸움 외에도 대소 전투를 합하며 7년 동안 54회의 전투 중 

한 번도 패하지 않았고 일본배 990척을 침몰시키면서도 우리 배는 한 척도 침몰되지 않았기에 

절대 비교가 될 수 없는 위대한 장군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충남 아산시 현충사에 보관된 197.5Cm나 되는 이순신 장군의 장검에는 이런 글씨들이 쓰여있답니다.


三尺誓天 山河動色 一揮掃蕩 血染山河 (삼척서 천 산하 동색 일휘소 탕 혈연 산하)

석자되는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천하가 떨고 한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



12척의 배로 330척과 왜군과 싸워 121척을 침몰시키는 대승을 거둔 것은 

전 세계 전쟁사에 길이 남을 해전이라고 합니다.

이순신 장군에 매료된 미국인 온리 금판이 많은 사람들이 보고 느끼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이순신 만화책을 만들기도 했다는 사실!




임진왜란 때 일본군 대장이 가지고 온 지도를 보면 울릉도(우산국)와

대마도가 우리 땅으로 표시되어 있다는 사실도 알려주셨습니다.




명량대첩 해전이 치러진 해남 우수영입니다. 

이곳의 이순신 동상은 우리가 흔히 보았던 칼을 들고 있는 동상이 아닌

명량의 바다를 보며 고뇌하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칼이 아닌 지도를 들고 있다고 하는데요.

천 개의 칼보다 지형을 선택하여 전략을 세우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적에게 이기려면 지형을 잘 알아야 하므로 직접 둘러보고 방책을 강구하려고 

남해안을 돌아보려는 이순신 장군에게 권율 장군이 지원한 군사는 열댓 명이지만

이순신 장군이 나타났다는 소문을 듣고 죽음을 무릅쓰고 120여 명이나 합류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남해 대장정을 통해 찾아낸 올돌목에서 왜군들에게 대패를 안겨주었는데요.

나라를 구한 남해대장정, 들으면 들을수록 새로운 명량 속 숨겨진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우리들에게도 익숙한 명언이죠!


必死則生 必生則死 (필사즉생 필생즉사)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지도자나 국민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일깨워준 

"명량-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강연이었는데요.


앞으로도 서구에서 이런 유익한 인문학 강연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