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 사이 feat. 블로그기자단

예당 박영란 초대개인전-독서의 계절 가을, 서예 작품 감상은 어떠세요?

예당 박영란 초대개인전-독서의 계절 가을, 서예 작품 감상은 어떠세요?



* 독서의 계절, 책 한 권의 여유 *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죠?

가좌시장 만화카페에는 만화책은 물론

소설, 철학, 종교 등 교양 서적들이 

다양하게 구비 되어 있습니다.



 



향긋한 레몬티 한 잔과 함께

여유 있는 독서를 원하시는 분들은 

이곳으로 오세요!


* 가좌동 주민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





매달 테마를 가지고 전시회를 여는 이곳.

사진전, 그림전에 이어 이번에는 서예 작품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예당 박영란 선생님의 작품들인데요.

현재 인천광역시서예대전 이사, 인천서구문화예술인회 서예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서구의 여러 기관에서 서예 강사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자, 그럼 선생님의 작품들을 함께 감상해 볼까요?


* 서예 작품 감상 *




△ 서정주,「국화 옆에서」


요즘 글씨깨나 쓴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캘리그래피'가 유행인데

서예가 캘리그래피의 원조격이 아닌가 싶네요.


* 캘리그래피(calligraphy): 손으로 그린 그림 문자라는 뜻으로 글씨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을 뜻한다.




△ 성경,「사도신경」


사도신경은 기독교에서 사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신앙고백문입니다. 

기도문을 한국 지도로 표현한 것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이러한 기법을 '타이포그래피'라고 하는데,

멋진 서예 작품은 물론 다양하게 적용한 미술기법까지 관람할 수 있어 인상 깊었습니다. 

하단에 "아멘"으로 방점을 찍으며, 제주도까지 표현하신 것을 보니 정말 재미있네요. 



* 타이포그래피(Typography): 활자 서체의 배열을 말하는데, 특히 문자 또는 활판적 기호를 중심으로 한 2차원적 표현을 가리킨다. 활판으로 하는 인쇄술을 가리키는 용어이기도 하다. 오늘날에는 뜻이 바뀌어 사진까지도 첨가하여 구성적인 그래픽 디자인 전체를 가리키고 일반의 디자인과 동의어 같이 쓰이는 일도 있다. 즉, 편집 디자인 분야에서는 활자의 서체나 글자 배치 따위를 구성하고 표현하는 일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 알렉산드르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캘리그래피에 자주 인용되는 시가 서예에도 쓰였네요.

"삶이 그대를 속일지러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 말라 …" 저도 어렸을 때 외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예당 선생님은 좋은 글을 서예화한 작품들이 많아 보입니다.




△ 세종대왕,「용비어천가 2장」


서예로 쓴 용비어천가도 정말 특별합니다.

용비어천가는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뒤 쓴 책인데요.

특히 2장의 "뿌리깊은 나무와 샘이 깊은 물이…"는 만원권 지폐에도 쓰여 있고,

교과서 및 여러 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구절입니다.

그 이유는 용비어천가의 내용 중 유일하게 문학적 구성을 가진 구절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 성경, 「시편 1편 1절-3절」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죄를…" 로

시작하는 이 성경 말씀도 기독교인이라면 흔히 듣고 인용하는 구절 중 하나입니다.

작품 마지막에, "… 말씀을 옮겨적다"라는 글자에서 어딘지 자부심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내용을 읽고 감상하다가도 '옮겨적다'라는 글자를 보면, 

"아차, 글씨 보러 온 거지." 하는 생각이 든다는 거죠. 그래 뒤돌아 글자을 하나 하나 보면

"참 잘 쓰여진 글자구나"하며 다시금 끄덕이게 됩니다.




△ 김용택, 「참 좋은 당신」


마지막으로 김용택 시인의 사랑에 관한 시 읽으며 힐링합니다.






감상을 마치고 작가님께 전할 감상문을 한 줄씩 적어요.

"좋은 글, 멋진 글씨 보며 힐링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