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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음력 7월 7일. 칠석입니다!

오늘은 음력 7월 7일, 칠석입니다!



오늘은 음력 7월 7일.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를타고 만난다는 칠석입니다. 흔히 우리나라 명절하면 설이나, 추석, 단오, 정월대보름 등을 꼽겠지만 동아시아지역에서는 칠석도 전통적으로 즐기는 명절에 속하는데요. 그런의미에서 오늘은 칠석에 대한 유래와 풍습, 그리고 견우 직녀 설화에 대해 알아볼까요?


■ 칠석의 유래

칠석은 중국에서 시작된 설화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으로 전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중국에서 시작된 설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늘나라의 목동인 견우와 옥황상제의 손녀로 하늘나라에서 베를 짜던 직녀가 사랑에 빠져 부부의 연을 맺었으나 사이가 너무 좋다 보니 일을 소홀히 하게 되습니다. 이에 옥황상제는 크게 노여워해 둘을 은하수 양쪽 끝에 떨어져 살게 만들었죠.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까마귀와 까치들이 해마다 칠석날만 되면 하늘로 올라가 둘을 만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 주었고, 이를 오작교라고 부릅니다. 그때 부터 견우와 직녀는 칠석날이 되면 일년에 한번 오작교를 건너 하루를 함께 보낸 뒤 다시 헤어지고 그 다음 칠석날을 기다리게 되었는데, 만날 때 흘리던 기쁨의 눈물과, 다시 헤어질 때 아쉬워 흘리는 슬픔의 눈물이 비가 되어 내린다는 설화랍니다. 


이렇듯 견우와 직녀 설화는 서양의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만큼이나 애틋한 러브 스토리인데요. 아직까지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을 보니 견우와 직녀가 만나지 못했나봅니다. 만약 비가 내리면 견우와 직녀가 만난 것이겠죠?!




■ 칠석의 풍습

요즘에는 칠석을 맞아 특별히 무언가 하는 일이 드물지만 알고 보면 전통적인 풍습들이 많은데요. 수명을 관장하는 신으로 알려진 북두칠성에게 음식을 차려놓고 무병장수를 기도하는 칠성제를 지냈다고 해요. 또, 처녀들은 바느질감과 과일을 마당에 차려놓거나, 장독대 위에 정화수를 떠놓고 그 위에 고운 재를 담은 쟁반을 올려놓고 직녀처럼 바느질 실력이 일취월장하게 해달라고 기도를 올리는 걸교제도 지냈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여름철 습기에 장롱 속 옷가지와 책장 속 책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옷과 책을 햇볕에 말리는 풍습도 있었다고 해요.



■ 칠석의 음식

명절하면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음식이죠. 이에 우리 선조들은 칠석때도 '칠석놀이'라고 해서 바느질, 수놓기 대회, 풍악놀이 등을 하며 음식과 술을 즐겼다고 하는데요.



대표적인 음식으로 칠석날에는 오이와 호박이 제철일 때라 호박전을 많이 구워 먹었으며, 칠석이 지나고 기온이 선선해지면 밀이 맛이 없어진다고 하여 남은 밀가루를 소비하기 위해 밀전병과 밀국수도 만들어 먹었다고 해요. 또 제철 과일인 복숭아로 만든 화체도 칠석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랍니다.


 

지금까지 칠석의 유래 및 풍습들을 알아보았는데요. 비록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기념하는 명절은 아니지만 칠석을 맞아 마음속으로 가족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해 보거나 칠석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하루를 보내보는 것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