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tor's 서동] 어르신의 무릎은 안녕하신가요?

[Doctor's 서동] 어르신의 무릎은 안녕하신가요?

직립보행의 필수 부위, 무릎 관절 

무릎 관절은 보행 시 체중을 가장 많이 감당하며 다리가 잘 움직이도록 돕는다. 평소에는 무릎 관절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다가 통증이 발생하거나 걸음걸이에 어려움이 생기면 비로소 그 소중 함을 깨닫게 된다. 무릎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그 원인에 맞게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 및 운동장애를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무릎질환은 퇴행성 관절염이다. 지속적으로 무리하게 관절을 사용할 경우 뼈 사이에 있는 연골이 닳아 발병한다. 주로 여성이나 비만 환자, 노인에게 나타나며, 최근에는 격한 운동을 즐기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발병하고 있다. 특히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좌식 생활을 주로 하는 경우에 퇴행성관절염이 생길 확률이 더 높다. 

퇴행성관절염,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할까? 

연골 손상이 가벼운 초기에는 약물이나 운동, 체중감량 등 보존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중기 이상 관절염이 진행돼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을 때는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관절 면을 다듬거나 손상된 연골을 재생하는 시술을 한다. 퇴행성관절염 말기 극심한 통증에 시달릴 경우에는 인공관절수술을 선택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 때문에 발생해 사실상 이를 완전히 정지시키는 확실한 방법이 없다. 따라서 관절염 예방 법을 미리 알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무릎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수행한다. 특히 허벅지 앞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의 강화는 무릎 연골에 가해지는 충격의 흡수를 도와 관절염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이외에도 운동을 통해 체중관리를 하면서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이는 인공관절수술 

최근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인공관절수술로 삶의 질을 높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무릎 관절의 닳은 연골을 인공관절로 대치하는 것이 바로 인공관절수술. 과거와 달리 의료기술의 발달로 합병증은 낮고 만족도는 높아져 수술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추세다. 

단, 인공관절수술은 퇴행성관절염 치료의 마지막 방법이기에 정확한 진단과 신중한 수술 결정이 필요하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보통 15~20년 정도로, 수명 이상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어렵다. 때문에 무릎의 손상 정도가 심하고 보존적 치료만으로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 65세 이상의 환자일 때 수술을 고려한다.

무릎질환 Q&A Q. 무릎 관절 건강을 위해 운동이 중요한 이유는?  A. 무릎 통증이 있는 분들은 걷거나 움직이길 싫어합니다. 무릎은 체중을 부하하는 부분이라 근력이 상당히 중요한 부위죠. 무릎이 아프다고 해서 덜 걷거나 움직이면 상체가 비만해지고, 다리 근력이 더 약화되기 때문에 무릎 통증이 더 발생하는 악순환의 고리로 빠져들게 됩니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 바로 근력운동입니다.  Q. 인공관절의 수명을 연장시키거나 늘릴 수 있나?  A. 인공관절의 수명은 보통 15~20년 정도로 보는데,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연장되거나 단축될 수 있죠. 수명을 늘리기 위해선 수술 후 꾸준한 근력운동으로 무릎의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주기적으로 병원을 내원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반대로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등의 자세는 피해야 해요. 또한 몸을 너무 비트는 운동, 예를 들어 탁구나 테니스, 극심한 등산 등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어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