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인천 서구 풍경 31탄! <서울↔인천 간 고속도로 공사 조감도>
2년 전, 본란에 “애초의 경인고속도로 인천 시발점”이라는 제목의 글을 쓴 적이 있다. 1968년 12월 21일, 경인고속도로 가좌동 종점에서 박정희 대통령 내외와 정부 건설 관계자들이 준공 테이프를 끊고 있는 장면을 설명한 내용이다. 그러니까 이번 호 글은 그보다 앞서 나갔어야 했는데 사진을 뒤늦게 찾아 이제 싣는다.
준공식 당시 경인고속도로는 총 길이가 23.4km이었다. 그 후 1969년 7월 21일에 완공된 길이는 29.5km로
연장되어 있다. 그러나 이 조감도 속에 표시된 애초의 계획은‘ 제2한강교(영등포 쪽)를 시점으로 해서 인천항
제2선거(도크)까지 노폭 31m, 총연장32km’이었다. 100% 완공이 안 된 상태에서 1968년에 서둘러 준공식을 거행했던 이유는 앞서 쓴 바 있다. 또 계획보다 길이가 줄어든 데에는 예산 문제나, 혹은 다른 이유로 설계 변경이 이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조감도 속에는 6차선의 고속도로 단면도와 함께 1967년 1차 공사 개요가 나타나 있다. 위치는‘ 가좌동 지
내’‘ 연장(延長) 640m, 폭 34m’로서 공사량은‘절토 27,027㎥, 성토 21,410㎥, 암거 1개소, 배수관 4개소’등이다. 완성된 노폭은 31m로 다소 줄어든 상태다.
47년 전 사진이어서 상태가 다소선명치 못한데, 서울 시발점 제2한강교(근처의 여의도와 영등포 인터체인지가 보인다.)에서 직선으로 뻗어 내려와 왼쪽에 부평이라고 표시된 지점 일대에서 거의 직각으로 구부러진다. 그곳이 지금 서인천 인터체인지이다. 거기서 밑으로 내려와 희미하게 회색으로 표시된 구간이 1967년도 1차 공사 계획 구간인 가좌동 지역이다.
그 아래로는 ‘주안’이라는 지명과 ‘염전’으로 표시된 지대가 보인다. 이때쯤이면 아직 북항 일대, 곧 청라지구가 매립이 되지 않은 상태여서 인천 서북부 일대의 천연 해안선과 섬이 그대로 드러나 보인다. 그곳을 지나 고속도로는 다시 구부러져 인천항 제2선거에 닿게 된다.
생각해 보면 나라 경제 발전을 위해 인천처럼 본래의 해안선을 온통 매립으로 빼앗긴 도시가 또 있을까 싶다. 더욱 아쉬운 것은 한국 최초의 천일염 산지인 주안 염전의 매립이다. 고속도로를 뚫고, 교통 편리한 그 인근에 공단을 세워 경제를 발전시키려는 당시 정부의 의도였다 해도 주안 염전, 가좌동 개건너 입구까지 광대하게 자리잡았던 염전만은 그대로 두었었더라면…. 특히 이 조감도를 보면서 탄식처럼 남는 아쉬움이다.
서울과 인천을 잇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 어쨌거나 거기에서 가좌동 지명만은 영원히 지울 수 없을 것이다.
/Green서구 제 208호
김윤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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