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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 feat. 블로그기자단

주경기장에서 아시아드 육상이 꽃 피던 날

 

 

아시아드 주경기장에 사람들이 가득찼다.

저녁 늦은 시간임에도 아시아의 육상이 치러지는 광경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고자 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아시안게임이 치러지는 14일간

서곶벌은 빛이 필요없을 정도로 환했디.

 

그만큼 꼼꼼히 준비한 서곶벌에서 치러진 아시아의 육상.

연일 메달 잔치를 보기 위해서 늦은 밤도 고사하고

멀리서 가까이에서 온 많은 사람들의 함성을

전부 옮기고프나 여건상 그리할 수 없음에 안타까움을 전하며

일부 사진으로 관전기를 전한다.

 

  
아시안게임 멀리뛰기 결승에서 은메달을 딴

김덕현선수가 맨 앞으로 입장한다.

 

그는 지난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땄고,

한국 멀리뛰기의 대들보다.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2007년 오사카대회에서

세계선수권대회 3단뛰기에 도전했던 이력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그에게 거는 기대가 지대했으나

다리 부상으로  3단 뛰기에서는 아쉽게도

 5위에 그쳤지만 그의 성과가 크다. 

 

 

한국 육상의 역사를 새로 써왔다는 그가 아쉬운 듯

상대의 영광을 위하여ㅡ 본인의 분발을 위하여ㅡ 박수치고 있다.

 

시상식에는 알샤마 아시아 육상연맹회장이 함께 했다.

 


그라운드의 남쪽 전광판에 새겨진 메달리스트들...

중국선수가 둘이다.

 

 

시상식후 김덕현 선수의 인터뷰가 시작되고

많은이들이 셔터를 누른다.

 

경기를 관전하던 중 유난히 김덕현 선수의 이름을

 크게 외치며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마치 친구 같아서, 혹시 친구세요? 하고 물으니...

그렇지 않단다.

 

그들은 서울에서 왔고,

김덕현 선수가 멋지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멋져서 힘껏 응원했노라고...

김덕현 화이팅! 을 외치고 사라졌다.

 

 

경기가 끝나고 나면 모든 장비들은

또, 다음의 경기를 위하여 분주하다.

 

이번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의 장비와 스텝은

모두 외국에서 왔다. 독일에서 왔다.

 

주경기장 가운데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방송장비들이 하도 신기해서 바라보던 중,

눈에 띄는 외국인. 그는 머리를 길게 땋아 묶었고

이리저리 분주히 왔다 갔다 한다.

 

앞에 보이는 하얀 레일 위의 카메라도

선수들의 움직임에 따라 분주하다.

 

그들의 노력에 아시안게임이 더욱 빛났다.

 

 

다음날, 주경기장을 다시 찾았다.

 

 아시안게임 육상은 대부분이

저녁 시간에 치뤄졌고

불야성을 이루는 그라운드.

 

여자 1000m 허들 결승을 위하여

심판이 착석중이다.

 

그의 좌측으로 보이는

장애물을 넘어 결승까지,

누가 먼저 들어 올까?

 

 

여자 선수들이 달린다.

만화속의 주인공 하니를 보는 듯 하다.

 

육상은 그만큼 우리에게 친숙한데

아시아의 여걸은 임춘애선수 이후로

잘 뵈질 않는다.

 

 

망원렌즈에 줌이 없음이 안타까워도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그들의 발걸음만큼 빨리 잡을 순 없어도

노력은 했는데 사진이 영... 아쉽다.

 

 

스포츠를 전문으로 사진찍는단 소리

담부턴 절대 하지 않겠습니다!

 

맘은 천린데 눈앞에서만 꼼지락.

애고~ 감동이 줄어드네요.

그래도 힘껏, 화이팅을 외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질주하는 모습,

감동이다!

 

모두가 그들을 위해 박수 친다.

1, 2, 3 등수가 가려지는 순간.

전광판에 보인다.

 

 

그날 시상은 인천시의회  부회장이신 

박승희 의원과 김교홍 의원께서 수고하셨다.

 

두 분은 서구 출신 의원들로

감회가 새로울 것 같아, 보기 좋고 흐뭇했다.

 

 

최종 승자의 이름이 새겨졌다.

 

곧 그들은 그들의 국기를 두르고

세레모니를 할 것이다.

태극기도 휘날리는 모습

여자 허들과 전경기에서 보고 싶다.

 

일등 한 그녀가 자국의 국기를 두르고

그라운드를 가로 돈다.

그녀의 이름과 명성이 자국에 자자할 터이다.

 

 


지혁이랑 주원이는 이웃사촌이다. 둘 다 여섯 살이다. 둘은 연희동에 산다. 바로 주경기장 앞이다. 이제 그들에게 주경기장은 놀이터다. 밤 늦게 경기를 관함해도 바로 앞에 집이 있기에 걱정없이 엄마랑 아빠랑 손 잡고 나왓다. 두 아이의 엄마끼리가 친구이기에 둘이도 항상 같이 잘 다닌다. 저 아이들에게 주경기장이라는 커다란 역사의 현장이, 아시안게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현장이, 어떠한 울림으로 자리할 것이란 것 잘 알기에 두 아이의 미래가 밝다.

 

활짝 웃다가 눈이 감겨 버린 주혁이의 모습이지만, 주원이랑 함께한 모습이 너무 이뻐서... 서구의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는 그들의 사진을 끝으로 올리며 인천아시아드 육상경기의 관전기를 마무리 한다. "인천 아시안게임 육상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