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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서구, 만나고 싶은 서구

사진으로 보는 인천 서구 풍경 29탄! <율도화력발전소>




사진으로 보는 인천 서구 풍경 29탄! <율도화력발전소>



  서구 원창동 율도에 있던 화력발전소이다. "1997년 9월 폐지되기 전까지 국내 유일의 민간 전력회사 소유의 화력발전소였다. 중유전소 기력발전설비(汽力發電設備) 2기로 구성되었으며, 단위 기기 용량은 16만 2400k 급이다.



  이 발전소는 한국화약(주)과 미국의 유니언 오일(Union Oil)회사가 공동 출자하여 1969년에 설립한 경인에너지(주)가 건설하였다. 같은 해 2월 19일 건설 공사에 착수하여 1972년 2월 19일 발전을 개시하고, 같은 해 4월 17일 준공하였다. 건설비는 1억 2750만 달러(자가 자본 1625만 달러, 상업차관 1억 2125만 달러)가 소요되었다.


  주 기기는 일본 히다치제작소(日立製作所)에서 제작, 공급하였으며 보일러는 반옥외식 중유전소형이고, 터빈은 16만 2500KW 급 반동, 재열식이다. 준공 후 연간 약 20억 KWH의 전력을 생산해 오고 있으며, 1969년 11월 24일 한국전력공사와 체결된 전력 수급 계약에 따라, 발전되는 전력은 전량 한국전력공사에 판매되었다. 또, 생산된 전력은 인천화력발전소 구내에 설치된 송전 설비 및 부평 변전소를 경유하여 경인 지구에 공급되었다. 이 발전소는 기존 화력을 복합 화력으로 개조하기 위하여 2호기는 1997년 7월 15일, 1호기는 1997년 9월 4일 폐지되었다." 1981년 한국전력공사가 펴낸 <한국전력20년사>에 실려 있는 내용이다. 


  이 발전소 준공 기사는 1972년 4월 5일 자 매일경제신문에 보인다. "제3의 정유공장인 경인에너지의 간이 정유시설과 32만 4천 KW 규모의 경인 화력발전소가 오는 17일 인천 율도 현지에서 준공식을 갖는다. 경인 공업지구의 산업 원동력이 될 경인 화력이 준공되면 국내 총 전원(電源) 설비는 현 226만 KW 규모에서 294만 KW로 늘어나며, 일산(日産) 5만 배럴의 경인 정유 공장이 준공되면 국내 유류 판매 사업은 유공과 호남정유와 함께 팽팽한 3파전을 벌이게 된다.경인에너지 주식회사의 대표이사는 김종희(金鐘喜) 씨와 공동대표이사 조지 B 슈나이더 씨."


  김종희 씨는 한국화약의 창업자로, 1970년대 당시 우리나라가 경제 발전 계획에 의해 점차 유류, 전력 에너지 소비가 늘어날 것에 대비, 정유공장을 설립하고 거기서 생산되는 중유(重油)로써 터빈을 돌리는 화력발전소를 건설한 것이다.


  율도에는 이보다 앞서 1970년 5월에 인천화력발전소 1호기가 준공되었고, 2호기 3호기 공사도 진행되고 있었지만, 민간이 발전기 터빈을 돌려 국가 경제 건설에 참여한 국내 유일, 최초 곳이라는 의미도 있다.


  "종래 무명의 낙도였던 밤섬은 우리나라 최대의 전원 기지가 된다."는 당시 신문기사 구절에서 보듯 서구 원창동 율도는 이처럼 경인지구 유류, 전력 에너지 본산이 되어 나라 경제 발전에 크나큰 공헌을 했던 것이다.








/Green 서구 제 206호

김윤식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