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쏙쏙 구정생활정보

사진으로 보는 인천광역시 서구 풍경 52탄! <향토사학자 이훈익 선생>

사진으로 보는 인천광역시 서구 풍경 52탄! <향토사학자 이훈익 선생>




 서구의 어른 중에 또 한 분 이훈익(李薰益 1916~2002) 선생을 잊을 수 없다. 우리 인천 향토사 연구의 기초를 놓았다고 할 만큼 많은 저서와 연구 자료를 생전에 남기신 분이기 때문이다. 2002년 첫 『서구사(西區史)』편찬 당시 위원장으로 계셔 말석에서나마 모시고 일한 적이 있다. 


 "본관은 연안이씨, 호는 서계당(西桂當)이다. 서구 연희동에서 출생하여 부평보통학교를 졸업했다. 인천시 공무원으로 27년간 봉직했으며 한때 인천시원예협동조합 전무로 근무하기도 했다.


 1975년부터 인천시 향토사를 연구하기 시작하여 1983년에 인천지방향토문화연구소를 설립하고 향토사 연구 작업을 인천 전역으로 확산해 나갔다. 『인천광역시사』『부평사』『계양사』『옹진군지』등의 집필위원으로 활동하고 인천의 향토사와 관련된 많은 조사보고서와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강연과 신문 잡지 기고에 힘을 기울여 한국 향토사학계에 큰 자취를 남겼다.


 『인천충효록』『인천지지』『인천지방 향토사담』『인천의 성씨 인물고』『인천지명고』『인천지방의 전통 제례』『인천 금석비명집』『근세 인천지방의 전란사』 등 8권의 인천 향토사 관련 저술이 있다.


 인천광역시 교육 대상과 인천광역시 문화상 학술부문, 그리고 한국향토문화대상(서울신문사 제정)을 수상하였다. 인천광역시 노인단체연합회 부회장과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인천광역시 지명위원을 역임했다.


 202년 2월 15일 노령에도 『인천광역시서구사』편찬위원장 겸 인천광역시문화원 창립준비 위원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하다가 서구청 청사에서 심장마비로 급서했다."


 인용한 위의 글은 선생에 대해 기술한 것으로 근래에 간행된 두 번째 『서구사(西區史)』에 수록되어 있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이 27년간 인천시 공무원으로서 공직 생활을 지내고도 한가(閑暇)를 마다하고 운명의 순간까지 향토사와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애쓴 선생의 모습이다. 숙연한 감회와 함께 철저하게 평생의 경험과 경륜을 세상에 되돌려 베풀고 가신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사진 역시 『인천서구 그리고 사람들』에서 옮겨 온 것이다. 촬영 일자가 1953년 3월 27일로 되어 있다. 당시 서곶출장소(오늘의 서구청 전신) 직원 기념 촬영이라고 하는데 무슨 기념인지는 알 수가 없다. 6·25 전쟁 휴전 몇 달 전, 그 시절을 읽게 해 준다.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당시 부소장이던 이훈익선생이다.

 

Green서구 23호

김윤식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