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서구 풍경 21탄, 연희동 그린벨트 감시초소
박정희 대통령의 치적 중에 그린벨트 보종 정책은 어쨌든 잘한 일이라고 전에 어떤 사람이 하던 말이 이 사진을 보니 문득 떠오른다.
그린벨트는 도시 주변의 녹지공간을 보존하기 위해 개발을 제한하는 지역을 말한다. 그래서 개발제한구역이라고도 한다. 1950년대 영국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1971년 7월 30일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방지하고, 도시 주변의 자연환경을 보전하여 도시민의 생활환경을 확보하는 동시에 보안상 도시개발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될 때에는 도시 주변지역에 대한 개발제한구역을 설치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법을 제정"했다고 한다.
1971년 12월 29일에는 부산, 수원, 안양에 개발 제한 구역을 지정하고, 대구는 1972년 4월에 지정할 것이라고 당시 신문은 보도한다. 그러나 8월에 들어 수도권에 개발 제한구역을 확대하면서 대구와 인천에도 개발제한 구역을 지정했다고 당시 8월 25일자 매일경제신문은 전한다.
그러나 두산백과사전 기록에는 "1972년 8월에는 수도권 개발제한구역이 2배로 확대되어 서울의 광화문 네거리를 중심으로 반지름 30km 이내의 6개 위성도시를 총망라한 68.6㎢ 지역이 개발제한구역이 되었다. 그 밖에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도시는 부산, 대구, 춘천, 청주, 대전, 울산, 마산, 진해, 충무, 전주, 광주, 제주 등 13개 도시이다."라면서 인천은 제외하고 있다. 아마 인천은 수도권이라는 이름 속에 통으로 묻혀 들어간 듯싶다.
아무튼 1972년 2월 18일 서울시는 관내 그린벨트 지역에 43개의 감시초소를 설치하고 감시원 106명을 배치 이날부터 감시에 들어갔다는 동아일보 기사도 보인다. 다만 인천은 자세한 기록이 없어 추정할 수밖에 없는데, 연희동 그린벨트 감시 초소 사진 촬영 연도가 1973년으로 되어있는 것으로 보아, 1972년 8월 그린벨트 지정 이후 무허가 가건물 건축, 무단 개간, 무단 벌채, 녹지대 불법 훼손이나 개발을 막기 위해 인천시도 설치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사진 속 연희동 감시초소는 그린벨트를 감시하는 용도라고 하기에는 주변 경관과 너무 어울리지 않는 모양이다. 아무리 보아도 여름철 해수욕장에서나 보게 되는 방갈로 형상을 닮았기 때문이다. 정말 방갈로를 얻어다 놓은 것인지, 아니면 초소를 제작하던 목수가 지나치게 멋을 부린것인데...지금 이 지역은 어떻게 변했는지, 이런 시절도 있었구나 하는 감회뿐이다.
김윤식/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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