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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 feat. 블로그기자단

인천 서구의 작은 김장시장!


인천 서구의 작은 김장시장!


매년 이맘때면 가정마다 월동준비로 분주하지요. 농촌에서는 김장담그기도 1년 농사로 치고 있습니다. 온동네에서는 품앗이로 새벽부터 시끌벅적합니다.필자역시 매년 동네 어르신들의 도움으로 김장을 하는데요. 매년 듣는 소리는 똑같습니다. "얘야 이제는 암껏도 못하것다 . 늙은이들이 뭐 할줄알것냐 내년부터는 안올란다" 벌써 몇 년째 듣는 얘기다. 시부모님들이 안 계셔도 매년 잊지않고 찾아오시는 6촌 큰어머니 말씀이네요. 그러면서도 때만되면 걱정되시는지 연락옵니다."얘? 니네 김장은 언제허냐"ㅎ 사실 매년 150 포기는 기본으로 하는 김장이라 노인정 어르신들이 꼭 꼭 오셔야 합니다. 올해도 일곱집 김장을 했습니다.



꽉 들어찬 배추보다는 요런 배추로 김장합니다. 사는 배추 아니라고 밭에서 무작정 뽑아다 덜이는 통에 사실은 몇포기라고 말하기는 그래요. 사람들은 이상하더라고요.'그래 이런 배추가 맛있어' 말은 그러는데 살 때는 엄청 큰 배추를 선택해요. 김장 김치를 먹을때는 맛없다면서도 그 다음해에는 또 선택하지요.





무도 산더미 만큼 채 썰었어요.직접 농사지은 고춧가루와 생새우, 젓갈,새우젖, 고추로만든 액기스, 쪽파, 청갓, 마늘, 생강, 울금, 그리고 북어 머리와 쪽파 뿌리, 양파, 대파를 넣고 푹끓인 육수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그러면 끝! 시원하고 아삭한 김장김치로 1년 내내 김치를 하지 않습니다.



올해는 특별한 김장시장이 열렸습니다.검단인데요. 지역 농협에서 시범적으로 시작한 로컬 푸드에 농산물을 내는 농업인들이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을 가져왔어요. 




처음 시작한 김장시장이라 어설프지만 상품만큼은 자신 있습니다. 무와 배추를 척척 쌓아놓고 팔아야하지만 상품 실명제로 각각 포장했습니다.








코너별로 배추, 무, 알타리, 순무, 갓, 대파, 쪽파 등등 없는것 빼놓고는 다있습니다. 지나가던 손님들 발길이 자동으로 멈추더라고요. 게다가 농협에서 3만원이상 구입하면 배달도 해드립니다.



처음 시작한 김장시장은 매끄럽게 운영되어 마무리도 잘 끝냈습니다.




검단농협 하나로 마뜻에 차려진 로컬 푸드 매장입니다. 아직은 좁아서 아쉬운 듯 하지만 매출은 짭짤하대요. 검단농협 조합원들과 농업인들이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을 조만간 만날 수 있습니다. 검단지역의 발전과 지역사회 주민들간의 소통으로 이루어질 로컬푸드 매장이 하루빨리 시행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