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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에서 만나는 힐링섬 세어도! 세어도 둘레길 추천!




인천 서구에서 만나는 힐링섬 세어도! 세어도 둘레길 추천!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섬 지킴이 태극기청년 고고위드 산낙지입니다.

4월 20일, 인천 서구의 유일한 유인도, 세어도를 다녀왔는데요.

날씨는 잔뜩 흐린 날씨에 간간이 보슬비가 내려, 푸른 바다, 파란 하늘 배경은 아쉬웠지만,

무인도 같은 세어도만의 한적한 둘레길을 다녀와서 절로 해피바이러스가 뿜어져 나왔던 하루였습니다.







세어도는 섬의 형태가 동서로 길게 뻗은 마치 뱀의 형태와 비슷해 보입니다.








일반 여객선이 아닌 서구 행정선을 타고, 세어도 선착장을 떠나면,

바로 보이는 무인도 켬(키도)섬을 지나,

마을공동작업장이 있는 세어도항에 5분이면 도착하게 되는데요. 









지난 겨울에 방문했을 때와는 사뭇 다르게 세어도 인근에 크고 작은 여러척의 배들이 보였어요.









마을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인데요. 좌측에는 노란 개나리꽃들이 지고 있었어요.

우측에는 무궁화 꽃대들이 있었어요. 








세어도 마을에는 식당이 2개 정도 있어 보입니다만,

방문객들이 둘레길을 걷기 전에 가장 먼저 들러, 요기를 하는 곳이 사진속 식당인데요.

좌측엔 150년 된 고염나무가 장엄하게 서 있고요. 식당 이름도 고염나무집이라네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운영하시는 식당인데요.

세어도에 정착하여 산지가 25년이 훌쩍 넘으셨다고 합니다. 


모든 식재료가 직접 재배한 것이고, 주재료 또한 직접 잡으신 것이라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먹어본 묵밥이었는데요.

지난 번 방문했을 때 먹은 해물칼국수와 사뭇 다른 메뉴로,

특히 초석잠 짱아찌와 돼지감자 짱아찌와 함께 먹으니 입맛을 돋워주고,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 한 그릇 더 챙겨주시고, 인정 많으신 할머니 할아버지셨어요.













식당 주인 할아버지는 지난 초가을 세어도로 날아든 다양한 나비들을

직접 찍은 사진을 보여주셨는데요.

이 사진들을 보니, 나비들을 보러 9월초에 세어도를 다시 찾아야 겠어요. 
















소나무 군락지 당재의 모습입니다.

매년 정월에 날을 정해 마을과 가정의 안녕과 평안,그리고 풍어 등을 기원했던 곳인데요.

현재 소나무 33그루가 이뤄져 있고,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소나무가 울창했다고 해요.

아쉽게도 동제(도당제)는 인구수가 감소하면서, 1990년대 말부터 중단되었다고 해요.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 해돋이 전망대쪽을 향해 봅니다.

보통 세어도 둘레길 중 중앙산책로를 가다보면,

시간에 쫓겨 서측과 남측의 해돋이 및 해넘이 전망대를 지나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요.

당일치기로 세어도와 소세어도 둘레길을 두루두루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효율적인 코스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세어도 둘레길코스(당일치기)


세어도항 -> 고염나무 -> 중앙 산책로 -> 북측 산책로 ->  해돋이 전망대 -> 북측 산책로 ->

해암정 ->  소세어도 -> 서일정 -> 서측 산책로 ->  갈대숲(변소) -> 남측 산책로 ->

해넘이 데크 -> 갯벌 체험장 -> 세어도항 









사실, 해돋이 전망대와 붉은 노을이 아름다운 인천 서구의 정서진 낙조를 감상하실려면,

이곳에서 최소 1박을 해야 되는데요. 이번 여행은 반나절 트레킹 코스로 안내할까 합니다. 







세어도 둘레길을 걷다보면, 나무가지와 꽃들 사이로 보이는 바다와 파도소리, 새소리로 어우러진, 

봄의 합중주를 편안하게 감상하실 수 있어 좋아요.


하루 최대 인원 80명으로 제한을 해두고 운영을 하다보니, 

평일 어느날은 사람소리조차, 북적대는 발자욱 소리도 없이

 나혼자 전세낸 양 섬 전체를 유유자적하며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답니다.





세어도 속 무인도, 소세어도의 모습인데요.

갈대밭 너머로 썰물로 인해, 바닥이 고스란히 드러낸 민낯의 작은 섬인데요.

물이 다시 들어오면, 걸어서 갈 수 없게 되는데요.

이곳을 타박타박 걸어보는 일 또한 무아지경처럼 

나를 잠시 잊게 해주는 묘한 소세어도 둘레길입니다. 


가을에 오면 더욱더 환상적인 섬으로 바뀌어 있겠죠!

하지만, 겨울과 봄의 세어도 또한 특색이 있고, 매력 또한 철철 넘친다고 생각합니다. 







소세어도 정자에 앉아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면, 

다시 세어도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갈대숲 변소가 있는 둘레길로 걸어 봅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이 장소가, 세어도에서 가장 아름 다운 곳 중의 하나이니,

화창한 날씨덕을 보신다면, 인생샷 하나 건지고 가지 않을까 싶어요^^









다시 마을로 들어서면, 낯선 여행객들에게 살갑게 다가와 반갑게 맞이해주는

세어도 안내견(?) 코코가 있어요. 

실제 세어도를 안내하는 개는 아니지만, 실제 시각장애인을 안내하는 종류의 개라고 하는데요. 

세어도에는 집집마다 벽화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저는 코코때문에 다시 오게 되더라고요^^


세어도 지킴이 코코를 쏙 빼닮은 그림도 명물이 되어 가는데요. 








세어도 둘레길의 마지막 길은 바로 갯벌 체험장입니다만 

세어도를 찾는 대다수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그냥 지나치는 게 안타까워 소개해볼까 해요. 


사실, 갯벌 체험장 가는 둘레길도, 세어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백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1인이기에, 특히 영종대교와 작약도 인근 무인섬들을 함께 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코스이거든요. 


그런데 마을 뒷길로 내려가 조금 걸어야만 보이는 곳이기에,

인지가 되지 못하면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는 곳이랍니다. 


저 또한 지난 겨울에 방문했을 때, 세어도 안내견 코코를 만나지 못했다면

정말 이곳까지 알지 못하고, 그냥 돌아갔을텐데요.


다행히 코코가 저를 이곳 갯벌 체험장까지 데려다 주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답니다. 


알고보니, 코코는 행정선을 운영하는 이 마을 이장이 키우는 개인데요.

코코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 이 갯벌 체험장이라고 안주인이 말해주었어요. 





지난 겨울에 왔을 때 이 마을 뒷길을 걷다가 우연찮게 새끼 고라니도 봤었는데요.

이번에는 어미 고라니를 봐서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해마다, 상당수 고라니들이 바다를 건너, 이곳 세어도까지 건너와, 갈대숲에서 살고 있다고 해요. 







이곳 바닷가 바위에 걸터 앉아 영종대교와 무인섬 등을 한없이 바라보고 있으면,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잠시 찌든 일상을 잊고, 

자연인이 되는 듯한 묘한 기분을 느끼고 오는 곳이기도 한답니다. 








노란 개나리꽃을 비롯해, 진달래, 벚꽃, 원추리, 제비꽃, 냉이, 현호색, 할미꽃, 무스카리 등 

세어도 곳곳에 소박하지만, 운치있는 다양한 야생화와 꽃들이 피어있었는데요.

다음에 오게 되면, 아카시아 꽃향기가 그윽할 것 같아 벌써 부터 설레입니다.

녹음이 짙어갈 즈음에 다시 세어도를 방문해야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