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고택 체험, 300년 서구를 지킨 청송 심씨 고택
서구 가좌동에 300년이 넘은 오래된 고택이 있어요. 이 곳 주변에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주거공간 보다는 공장들이 많이 있어서 스치듯 지나가거나 아예 근처도 가지 않았을 수도 있는 곳이에요.
인천 서구 장고개로 243-4번지에서 1715년부터 지금까지 역사와 함께 서구를 지키고 있었어요.
대문은 열려있었고고택을 관리하시는 할아버지가 계셨어요.
청송 심씨인 심재갑 선생님의 심대조가 1715년 이 곳에 지금의 고택을 지었다고 해요.
300년이 넘은 이 고택은 이 마을 최초의 기와집이었다고 합니다.
앞마당에는 엄청 큰 맷돌도 있었어요. 여름에는 갖가지 꽃이 피는 앞마당은 제가 방문했을 때 시든 여름꽃을 정리하고 깨끗해진 상태였어요.
마당의 꽃과 나무들에게 고택을 관리하시는 할아버지가 물을 주고 계셨어요. 마당을 정리하고 식물에게 물을 주는 일은 이 할아버지가 하신다고 해요.
300년 역사가 살아있는 청송 심씨 고택의 돌담도 왠지 멋져보였어요.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지금은 낡아서 더이상 이 곳에는 사람이 살지는 않지만 이 고택은 300년의 역사만큼 이야기가 많은 곳이에요. 한국전쟁 당시 이 곳에서는 피난민 20여 가족들을 들여 함께 생활을 한 곳이기도 해요.
1960년대에는 야학과 농촌 계몽운동을 하는 등 청년운동의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이 곳이 주거공간이었던 건물인데요. 지금은 이 곳에서 아무도 살지 않아요.
1940년 안채를 개축할 때 백두산 미인송을 압록강 뗏목을 이용해 신의주로 옮겨온 뒤, 경의선을 태워 서울로 이동한 후 다시 경인선을 이용해 인천으로 가지고 왔다고 해요.
그러고보면 이 고택에 사용된 나무는 백두산 미인송이에요.
이 고택은 못을 사용하지 않고 개성목수를 불러 나무와 나무를 요철처럼 끼워 맞춰서 만들었다고 해요.
개축을 3년간이나 했다고 하니 얼마나 정성스럽게 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와는 세척의 배로 기와를 영흥도에서 실어와 지붕을 이어서 만들었다고 해요.
저 작은 나무 뒤로 가면 고택 뒤뜰로 나가는 길이 있어요.
그 길 한켠에는 앞마당과 이어지는 작은 쪽문도 있었어요.
옛날에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사용했을 것 같은 항아리도 그대로 놓여 있었어요.
뒤뜰로 가니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고택을 그리고 계셨는데, 이렇게 그림으로, 또 사진으로 고택의 역사가 남는 것 같습니다.
이곳 정원에 피는 꽃과 고택의 풍경을 두 분이 함께 그림을 그리신다고 해요.
공장이 주변에 있고 나무가 우거져 고택이 잘 보이진 않지만, 300년 역사와 이 곳에 머물렀던 이야기들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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