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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의 위인, 조서강 묘역을 찾아서


인천 서구의 위인, 조서강 묘역을 찾아서


인천 서구의 위인을 찾아서 이번에는 경은(耕隱) 조서강의 묘역을 찾아가보았습니다.

인천시 기념물 제6호로 지정된 조서강 묘는 SK석유단지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연휴를 맞아 찾아간 조서강 묘는 맑은 하늘이 아주 반겨 주고 나팔꽃이 따가운 가을빛에 움츠리며 먼저 길가에서 마주하고 있습니다.




인천 서구의 위인 조서강(趙瑞康)은  조선의 개국공신인 조반(趙胖)의 아들로 세종 때 「태종실록」 편찬에 참여하였으며 경상도관찰사와 우승지 도승지를 거쳐 이조참판에 이르렀고 이후 귀향을 하니 세종대왕이 조서강과 친분이 있던 안평대군을 보내 다시 조정에 들어오라고 부탁할 정도였으나 가정동에 정자를 짓고 머물렀다고 합니다.





서구의 위인 조서강 묘역에 이르니 맑고 맑은 가을 하늘에 멋스러움이 더해갔는데요.

조서강 묘역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봉분이 우리가 쉽게 보아왔던 둥근 봉분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직사각형의 기대석으로 둘러싸이다 있는 둘레돌을 두른 봉분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쌍의 문인석이 자리잡고 있으니 전체적으로 아주 단순하게 느껴지는 묘입니다.





조서강이 정계에서 물러나 가정(佳亭)에 은거하자 세종은 궁중화가를 보내 가정의 모습을 그리게 하여

조서강을 그리면서 생각이 나면 그림을 보곤 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많은 선비들이 가정을 주제로 시를 지었고 안평대군과 정인지 이경석 등이 '석호가정별업도'라는 서화집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조서강 묘의 주변은 제철을 잊은 제비꽃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서구의 가정동의 아름다움은 오랫동안 회자될 정도의 멋진 풍경을 지닌 곳인데요.

서구의 가정동은 바로 이들 조반과 아들 조서강에 의해 지어졌으니 이 역시 서구의 자랑할 만한 위인으로 손꼽힐만합니다.